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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1/08/20
[이 영화를 보고] 에어로너츠(The Aeronauts)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1970년대에 유행했던 소설 리차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Jonathan Livingston Seagull)에서 주인공 갈매기 조나단이 “하늘 높이 오르는 이유는 더 멀리 보기 위해서”라는 말은 거의 그 시대의 격언이 되다시피 했다.

더 멀리 보기 위해서 더 높이 오른다. . . 맞는 말이다. 다른 갈매기들처럼 구차하게 먹이를 찾아 부둣가를 서성대지 않고 고독하지만 더 높이 날아오르는 연습을 하던 조나단 리빙스턴. . 그러나 그때는 그렇구나하고 별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지난 12월 6일 개봉한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그 조나단 리빙스턴 갈매기를 머릿속에 떠 올렸다. “그래 더 높이 오르는 자가 더 멀리 보는 법이야!”

이 영화란 바로 ‘에어로너츠(The Aeronauts)’란 영화다. 전자 상거래를 통해 정글과 같은 유통업계 경쟁에서 절대 승자로 떠오르고 있는 ‘아마존’이 드디어 영화제작에도 손을 내밀어 기존의 영화업계나 넥플릭스, 디즈니, 애플, 훌루 등에 선전포고를 한 후 시장에 내 놓은 영화가 바로 에어러너츠다. 그러니까 일반 영화관에서는 볼 수 없다.

에어러너츠란 열기구, 즉 대형 풍선 조종사를 말한다. 나는 지난해 터키를 방문했을 때 갑바도기아에서 그 유명한 열기구에 탑승해 본 경험이 있다. 새벽 참에 일어나 그 열기구를 타고 공중에 올라 고대도시 갑바도기아에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는 것은 장관 그 이상의 감동과 추억이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화려한 쇼맨십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열기구 조종사 아멜리아 렌은 사랑하는 남편 피에르와 열기구를 함께 타고 높이 날아오르는 기록에 도전하다가 기상악화로 열기구가 추락하면서 피에르가 죽게 된다. 여주인공 아멜리아는 그 이후 열기구에 대한 두려움과 피에르가 자신을 구하려다 희생되었다는 죄책감으로 방황한다.

한편 과학자 제임스 글레이셔는 기상예측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영국 왕립학회에서 재정지원을 호소하지만 과학적으로 기상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의 비웃음만 받는다. 그러자 제임스는 아멜리아에게 자신과 함께 열기구를 타고 비행하자고 제안한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아멜리아는 제임스의 친구 존 트루의 설득을 받아들여 열기구 비행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다. 때는 1862년. 런던에서 이 두 사람은 열기구 ‘맴머스’를 타고 창공으로 날아오른다.

하늘로 높이 오르자 극심한 추위, 저산소증으로 정신이 혼미해 지기 시작했다. 잘못하면 둘 다 목숨을 잃게 되는 절망에 직면하게 되었다. 높은 하늘 위 대형풍선에 매달려 두 사람은 생사를 오가는 위기를 맞았지만 필사적인 노력 끝에 하강작업에 성공하여 지상으로 내려왔다. 아멜리아와 제임스는 그 절망적인 순간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함으로 위험에서 벗어났고 높이 날아 오르고자했던 그들의 어드벤쳐는 결국 기상관측의 과학적 시도를 가능케 했던 위대한 미래를 보게 한 것이다.

이 영화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 리처드 홈스의 ‘하늘로의 추락(Falling Upwards)’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영화를 본 이들은 “너무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를 읽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환상적인 작품” “세상의 비웃음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잃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의 두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지상으로 하강을 결심하고 얼어붙어 열리지 않는 열기구 뚜껑(?)을 열기 위해 밧줄을 타고 오르는 아멜리아의 모습은 아슬아슬하다 못해 숨을 멎게 하는 명장면이었다.

이 영화 마지막에서 여주인공 아멜리아의 독백 “자유롭게 기쁨을 누리는 것, 생명에게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위를 바라보라. 하늘은 광활하게 펼쳐있다”는 말은 긴 여운으로 내게 남아있다.

주이공 아멜리아 렌에는 여배우 펠리시티 존스, 과학자 제임스 글레이셔 역에는 에디 레드메인이 열연하고 있다. 톰 하퍼가 감독을 맡았고 등급은 PG-13. [조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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