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213.383.2345
여행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1/17/19
다시 밟은 사도 바울의 발자취(2) . . 동굴교회로 유명한 갑바도기아
갑바도기아는 기묘한 지형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갑바도기아(Cappadocia)는 터키 중부에 있는 네브쉐히르(Nevsehir) 주와 그 주변에 걸쳐있는 지역을 말한다. 우리 순례단은 둘째날 이스탄불을 둘러보고 국내선을 타고 카이세리에 도착했다. 이스탄불에서 카이세리까지의 비행시간은 약1시간 30분.

갑바도기아는 베드로 전서의 수신지역(벧전 1:1) 중 하나이고 오순절 성령강림 때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신자가 된 사람(행 2:9-10)들도 있었다. 이 지역에는 로마의 기독교 탄압을 피해서 피난 온 초대교인들이 숨어서 살았던 지하도시와 동굴교회가 있다.

갑바도기아는 기묘한 지형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기본적으로 지질은 사암인데 그 위에 화산암 층과 응회암(Tuff) 층이 덮쳐 오랜 세월 동안 물과 바람의 침식작용으로 돌기둥과 계곡이 형성되어 있다.

기암괴석들이 많은 괴레메(Goreme)지역에는 기독교가 박해를 받을 때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숨어살던 은신처, AD 313년 기독교가 로마제국에서 공인된 후인 비잔틴시대 7~12세기까지 는 수많은 수도사들이 찾아와 은둔생활을 하며 교회와 수도원을 만든 곳이다. 갑바도기아는 4세기부터 수도원 운동의 중심이 되었고 이곳 출신의 교부들로 인해 초대기독교의 신학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곳이다.

 

갑바도기아 3대 교부들 … 기독교 정통신학 확립에 기여

 

흔히 갑바도기아의 3대 교부라고 불리는 이들은 ‘대 바실’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신학자 가이사랴의 바실과, 그의 동생이자 신비적 명상가였던 닛사의 그레고리, 그리고 그들의 친구인 시인이자 웅변가였던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 등 3명이다.

이들은 아리우스파가 등장하여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한 존재가 아니라 단지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동일하지 않다는 주장을 퍼트려 초대교회를 혼란에 빠트릴 때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본질상 동일하다는 정통 기독교 신학의 뼈대를 수호하는데 공헌한 교부들이다. 이들로 하여금 오늘날의 삼위일체 교리가 성립된 것이다.

갑바도기아엔 30여개의 수도원이 있었는데 특히 성상파괴가 한창일 때 성상파괴를 반대하던 성상숭배자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찾아들어 비잔틴 예술의 명맥을 이어간 곳이기도 하다.

성상파괴운동(iconoclasm)은 8-9세기 동방 정교회에서 성화상(이콘)을 숭배하는 일을 금지시키고 모든 성상을 파괴한 운동을 말하는데 이를 계기로 비잔티움 황제의 간섭에서 벗어나려던 로마 교황청은 성상파괴운동에 반대하면서 로마 카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가 분리되는 최초의 교회 분열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로마 캐톨릭 교회당에 가면 예수 그리스도와 동정녀 마리아, 그리고 수많은 성인들의 성상을 볼 수 있지만 정교회 교회당에 가면 성상은 없고 그 대신 많은 성화들이 벽을 장식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갑바도기아 지역에서는 36개의 지하도시가 발견되었다. 그 중 가장 깊게 파인 지하도시는 데린구유(Derinkuyu)에 있다. 이 지하도시는 18층으로 깊이가 약 85미터에 달하며 약 20,000명 정도가 살았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주전 8세기경에 단순한 지하도시로 시작하여 로마 제국의 기독교 박해시대엔 기독교인들이 이곳으로 잠입해 들면서 거대한 지하도시로 확대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고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이 곳에는 학교, 외양간, 창고, 부엌, 예배실 등의 공동시설과 개인 및 가족용 침실도 있다. 약 50개의 환기용 수직갱이 따로 있고 거의 매 층마다 우물물을 길어 올릴 수 있도록 별도의 수직갱이 있다. 또한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대비해서 원형의 돌문이 층마다 있는데 안쪽에서만 굴려서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 순례단은 성경에서 이고니온이라고 불렸던 꼰야를 가면서 이 지역의 맛집, 로칼식당에서 황토케밥(Kebab cooked in Clay Pot)을 시켜먹었다. LA에서도 가끔 케밥을 먹어보긴 했지만 이렇게 맛있는 케밥은 내 생애 처음이었다.

 

열기구 투어는 세계적으로 유명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1편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갑바도기아 하면 지금은 거대한 열기구 투어로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다. 열기구 투어란 커다란 풍선에 열을 가해 서서히 공중에 뜨게 하는 벌룬 관광을 말하는데 20여명을 태운 큰 배스켓을 풍선에 매달아 몇 만년 전 만들어진 갑바도기아의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계곡을 내려다보는 투어를 말한다.

매일 아침 그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서 수십대의 열기구가 하늘을 수놓는 장관을 연출한다. 총 열기구 투어 시간은 호텔 픽업 및 드롭을 포함해서 약 3시간 정도, 열기구 비행시간은 45~60분이다. 해발 평균 900미터인 카파도키아의 계곡 사이로 열기구가 오르내리는데 지상에서 최고 500미터 상공까지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일출의 모습은 평생 한번은 경험해 볼만한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조명환 기자, 사진 이건세 장로]

 

 

 

열기구를 타고 갑바도기아 전경을 볼수 있다
동굴교회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
데린구유 지하도시의 모습
List   

The Christian Weekly
621 S. VIRGIL AVE. #260
LOS ANGELES, CA 90005
TEL. 818.624.2190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2019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