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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5/10/17
시로 예배를 드리다
제8회 ''시로 드리는 예배'' 성료
시전 동인들이 예배를 마치고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토요일 문화선교원 시전(대표 이인미)이 주관한 ‘제 8회 시로 드리는 예배’가 아이엠교회(담임 정종원목사)에서 열렸다. 애미 리(Amy Rhee) 동인의 사회로 시편 19편을 다 함께 낭송하므로 시작된 이 예배는 ‘언어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언어의 예물 드리기’라는 주제로 시전 동인들과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상과 함께 자작시 낭송의 시간을 가졌다.

정한나 동인의 기도와 함께 윤일흠 목사가 ‘시인 예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윤목사는 “주님은 시인이셨다. 자연을 재료삼아 시심으로서 많은 부분 말씀하셨다. 우리가 그분을 닮아가는 것은 참 시인이 되는 길이다” 라고 했다. 이 날 참여시인은 김문숙, 김영숙, 안중미, 윤일흠, 이애미, 이영인, 이은경, 정한나, 정문기, 조명환, 최명희, 현태식, 이인미 시인이다.

 

2009년 로스펠리즈교회 문화원에서 시작된 이 사역은 이인미 전도사가 지도하는 ‘말씀묵상을 통한 시창작’ 수료생들로 동인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시전 동인들은 ‘생명시인’이신 예수님을 닮아가며 한국문학과 시편의 중보적 입장에서 시를 쓰며 시를 통해서도 복음의 도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삶이 시가 되기를 목표하며 문학성도 키워가지만 진정성 있는 시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에게 시는 곧 기도요 언어의 예배이기 때문이다.

 

이날 격려사에 나선 백승철 시인(목사, 문학평론가, 에피포도교회 담임)은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그만큼 책임이 따른다. 그 책임은 특별히 크리스천 작가라면 글 쓰는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글 쓰는 목적이 뚜렷하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그러므로 시전에 속한 모든 동인 여러분은 작가로서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시전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시전의 정신이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시전의 글들이 진실성이 있어 자랑스럽다. 삶이 시이며 시가 그리스도의 삶이 되도록 애쓰는 여러분을 격려 한다 시전 동인의 순수한 마음이 자랑스럽다. 여러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의 풍경을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이번 시로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도 여러분에게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와 감격이 다시 글로 다듬어져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감사의 말을 전한 이인미 시인은 “유익생산에 가치가 부여되는 세상에 살면서 순수한 비움과 맑은 영혼으로야 써 내려 갈수 있는 시, 돈이 되지 않아 더욱 가치롭고 매력을 더하는 시가 아닌가, 시는 또한 까다로워 누굴 미워하거나 원망하거나, 작은 석연치 않은 관계로 마음이 쓰여도 이내 낯가림을 하며 숨어 버린다. 시인의 영혼은 맑고 투명해야 한다. 세상 탁류에 합류할 수도 없다. 시인이 된다는 것은 무공해 인간이 되는 것, 늘 영혼의 오선지를 보며 정한 피리소리를 낼 줄 아는 언어의 연주자요. 진眞과 선善을 아름다움美으로 귀결할 줄 아는 미의 창조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초 에덴에서의 사람의 일은 만물에게 이름을 주는 일이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통치권세가 있음을 나타내며 존재를 규명할 줄 아는 지혜다. 시인은 이름없는 풀꽃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삶의 작은 순간에도 입김을 불어넣어주는 자다. 비록 그 사랑이 서툴고 어줍더라도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다. 시인의 길을 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 얼마나 천국의 일과 닮았는가, 더구나 생명시인이신 주님을 따라 가며 그 분을 시로써 찬양하는 일이란 얼마나 영광된 일인가?” 라고 전했다.

 

시전에서는 제 9기 ‘큐티를 통한 시창작교실’ 가을학기에 동인들을 모집 중에 있다

문의 전화는 (818)590-6469 이다.

 

* 다음은 이날 발표된 시 작품중 일부이다 

 

 

눈물 빛 별이 가득하고/정문기

 

히말라야 산자락

밤이면 추워지는 그 어두운 동네

불이라도 펴 손님방 뎁힌다고 한 것이

가스중독되어 선교사의 어린자녀는 먼저 하늘로 가고

그 아침 봉헌한 예배당은 엄마 품처럼

자그마한 관을 안았다.

 

그렇게 피눈물도 얼어버린 이별의 날

눈 덮힌 산자락엔

여전히 홍빛 노을이 지고

별빛 찰랑이는 밤이 다가오고

“그래 이젠 정말 우리도 이 땅에 묻히자”

엄마아빠 눈물의 기도 위에

어제처럼 그 히말라야 산자락엔

눈물빛 별이 가득하고

 

*****

스프링 믹스/이은경


나의 것 좋다고 으스대지 않고

엉클어진 듯 질서 있게 담겨

 

모습 그대로 잎소리 내고

빼꼼히 내 비친 풀 향기

 

그 안에 하나님은

미소 한 바구니를 넣어 두셨습니다

 

그들은 서로 도와

초록 한 모금이 되었습니다

 

 *****

성화/이인미

 

김 오른 두부 한모 납작 엎드려 있다

 

제 맛 따라 이리저리 구르던 콩들 모여

눈물로 한 하루 불린 후

내릴 것 다 내려 체로 두어 번 걸러지고

맷돌 골짝 들어가 몸 부숴져 나올 때도

끝이 아니었다

끓는 솥에서 죽고 또 죽어

말간 콩물 걸러낸 두부와 비지는

뜨거운 형제 자매,

마지막 주걱 길 따라 타지도 넘치지도 않게

바다를 저어 저어

간수와 만난 칠십도의 온도

 

고요하다

그리고 평안하다 …

 

이제 콩 지으신 분의 모판에 담겨

서로 일용할 양식이 되기까지

내가 버려져 그분 안에 우리가 된 위대한 승리!


하얀 두부 한 모가 스승임을 이제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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