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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1/18/15
‘엘베의 피렌체’ 드레스덴(Dresden)
조명환의 문화기행-구 동독의 도시들(1)
드레스덴 왕궁

 

히틀러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 2차 대전 때 연합군 공습으로 90%가 파괴된 재앙의 도시
통독 후 도시재건에 성공하여 본래의 모습 복원. . . 다시 ‘엘베의 피렌체’ 명성 얻어


드레스덴(Dresden)이란 말의 어원은 ‘강변 숲에 사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독일 동부에 위치한 작센 주의 주도이며 엘베강에 위치해 있다. 독일 동부의 문화, 정치, 상공업의 중심지로서 ‘독일의 피렌체,’ ‘엘베의 피렌체’라고 불리며 ‘유럽의 발코니’란 별명이 붙을 만큼 경치가 뛰어난 도시다.

드레스덴은 히틀러가 가장 사랑했던 도시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사랑이 지극했던 만큼 피해도 극심했다. 이 아름다운 도시가 세계 2차 대전 당시인 1945년 2월,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도시의 90%가 초토화되었다. 이를 드레스덴 폭격이라 부른다.

드레스덴 폭격(Bombing of Dresden)은 2차 대전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공격으로 기억되고 있다. 1945년 2월 13일에서 15일까지 네 번의 공습에서 영국 공군(RAF) 소속 중폭격기 722대와 미국 육군 항공대(USAAF) 소속 중폭격기 527대가 드레스덴 시에 3,900톤 이상의 고폭탄 및 소이탄을 투하했다. 이 폭격과 그로 인해 발생한 화염폭풍으로 드레스덴 도심의 40 km²가 파괴되었으며, 22,700명에서 2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육군 항공대의 공습은 이후로도 세 번 더 이어졌다. 각각 3월 2일과 4월 17일에 있던 두 번의 공습은 철도 조차장을, 4월 17일에 있던 적은 규모의 공습은 산업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

종전 후 이 공격이 정당했는지에 관한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 미국의 공군 보고서는 이 작전을 독일의 전쟁 총력을 지원하는 110개의 공장과 50,000여명의 노동자를 수용하는, 독일의 군사 및 산업시설 표적에 대한 정당한 폭격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나 폭격을 비판하는 측에서는 드레스덴은 군사적으로 중요성이 크지 않거나 전혀 없는 문화명소였으며, 드레스덴 폭격은 무분별한 지역폭격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습이후 나치 정권은 드레스덴 공습의 사상자 수를 200,000명으로 조작하여 언론에 발행하도록 명령을 하기도 했다.

2차 대전이 끝나고 이 도시는 동독에 속하게 되었다. 공산진영에 묶여 있던 드레스덴은 1990년 역사적인 독일통일시대가 열리기 시작하자 활발하게 재건되기 시작했다.

90%가 파괴된 이 도시의 옛 모습을 거의 본래대로 복원해 낸 독일 국민들의 정신은 이 도시에서도 빛난다. 유명한 궁정교회나 오페라 하우스, 츠빙거 궁전에 들어서면 불에 타고 남은 것 같은 검은 벽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런데 새로운 벽돌이 틈틈이 들어가 있어 마치 흰색과 검은색의 모자이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은 전쟁터에서 나뒹굴던 벽돌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던 드레스덴 시민들이 통독 후 도시가 복원되기 시작하자 하나, 둘 집에서 그 검은 벽돌들을 들고 나왔다. 그렇게 복원되어 이제는 다시 ‘엘베의 피렌체’란 명성을 되찾고 있는 도시 드레스덴. .

아이러니한 것은 이 도시를 초토화시킨 영국과 미국은 도시가 복원되기 시작하자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시복원을 위해 거액의 기금을 조성하여 후원했다고 한다.

 

츠빙거(Zwinger) 궁전

바로크 궁전의 걸작으로 작센과 폴란드의 왕이었던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 1세의 여름궁전으로 18세기 초에 지어졌다. 작센 왕조의 수도였던 드레스덴은 예술성이 뛰어나고 화려한 건축물이 많은데 대표적인 건물이 바로 츠빙거 궁전. 넒은 면적의 땅의 사면에 궁전 건물을 세우고, 그 안뜰의 넓은 공간 중앙에 거대한 분수를 설치했다. 나머지 공간은 정원으로 꾸며두었다. 궁전 건물과 옥상에는 바로크 양식의 조각과 연못을 만들었고 건물은 사방이 서로 대칭되는 모양으로 건축되었다. 화려한 조각으로 꾸며진 건물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것이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 걸작이다. 현재는 박물관이 된 궁전 내부는 루벤스, 렘브란트 등의 회화 작품이 유명하다.

 

드레스덴 성

13세기에 작센 왕이 거처했던 성으로 지금의 드레스덴 성은 20세기 초에 작센 가문인 베틴 왕조 800주년을 기념하여 기존의 성을 개축한 건물이 2차 대전 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었던 것을 1989년, 재건하기 시작한 것이다. 드레스덴 성 외관의 벽화인 ‘군주의 행렬’은 영국의 폭격으로 성이 파괴될 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50만 점에 달하는 판화와 사진 컬렉션, 황금 커피세트 등이 소장되어 있고 초록빛 둥근 천정을 가진 보물 전시관에는 왕가 보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군주의 행렬

레지덴츠 궁전에서 궁전에 딸린 왕실 마구간으로 지은 건물이 슈탈호프(Stallhof)인데, 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레지덴츠 궁전이 크게 파괴되는 와중에도 슈탈호프는 큰 화를 면했다. 그 덕분에 슈탈호프 외벽에 그려진 벽화가 오늘날까지 본래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중의 행운이었다.

이 벽화의 이름은 ‘군주의 행렬’. 작센 공국을 다스린 영주의 집안인 베틴(Wettin) 가문의 역대 군주들을 연대기 식으로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1876년 베틴 가문의 8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것으로, 원래는 그림으로 그렸으나 손상이 심해지자 1907년 마이센의 자기로 타일을 만들어 그림을 박아두었다.

벽화의 길이만 101 미터. 여기에 사용된 타일의 숫자만 24,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역대 군주 35명 외에도 59명의 과학자와 예술가, 농부 등이 함께 그려져 있다.

 
오페라 극장 ‘젬퍼오퍼’

건축가의 이름을 따온 ‘젬퍼오퍼’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전성기 양식의 웅장한 작센 국립 오페라 극장은 의심의 여지없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극장 중의 하나이다.

드레스덴 유명세의 원인은 음악에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오페라 외에도 국립 합창단, 오케스트라단, 십자가 합창단이 감동을 선사해 주고 있다. 국제 페스티벌, 젬퍼 오페라 무도회 같은 흥미진진한 연극과 무용 공연이 일 년 내내 공연장을 메우고 있다.

 

 

 

 

드레스덴 궁정교회 앞에 있는 루터의 동상앞에서
젬퍼오퍼 오페라하우스, 앞에 있는 동상은 작센공국 요한왕의 기마상
세계최대 길이의 벽화 '군주의 행렬'
츠빙거궁전. 독일 바로크 건축물 최고의 걸작이다
2차대전시 폭격으로 폐허간 된 모습[위키피디아]
드레스덴 왕궁 앞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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