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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4/03/19
이창순 창립목사와 신영각 담임목사
윌셔연합감리교회, 한인타운과 더불어 성장해온 은혜의 40주년
이창순 원로목사(왼쪽)와 신영각 담임목사

윌셔연합감리교회는 본래 할리웃 유명 연예인들의 단골 결혼식장으로 소문이 난 백인회중교회였다. 이 교회에 한인교회가 개척된 지 금년이 40주년. 한 교회 안에 다인종교회가 개척되어 윌셔연합감리교회 안에는 한때 백인회중, 필리핀, 히스패닉, 한인회중 등이 서로 다른 언어로 목회를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한어부와 영어부로 정리되어 있고 한인교회가 가장 크게 부흥하면서 담임목사, 즉 시니어 패스터도 백인목사가 아닌 한인목사가 담임목사가 되었다.

40년전 이 교회를 개척하여 22년 동안 시무하고 은퇴한 이창순 원로 목사는 “개척 당시에는 교회당 밖에 세워두던 교회간판에 영어로 된 교회 이름 아래 한국어로 ‘윌셔교회’란 말을 붙이자고 했는데 백인들이 반대해서 못 붙였다. 그때는 LA 주변에 최영용 목사님이 시무하던 로벗슨 감리교회, 이응균 목사님이 시무하던 나성중앙교회 등이 있을 때였다. 약 13명의 교우들이 내 동생인 이창덕 장로 집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지금의 예배당에 들어와서 윌셔교회를 개척했는데 처음엔 본당이 아니라 작은 채플에서 예배를 봤다. 100명 정도가 되니 채플이 만원이어서 본당으로 옮겨달라고 했더니 또 백인들이 반대했다. 그런 어려움의 때도 많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한인교회가 크게 부흥하니까 결국은 감독님이 나를 담임목사로 파송해서 담임목사 사무실도 내게 내 주었다”고 말했다.

윌셔한인교회가 이창순 목사에 의해 개척될 때 가장 크게 후원했던 목사는 바로 어윈 트로터 (Irwin Trotter)목사. 그는 LA지방 감리사를 역임하고 윌셔교회를 담임하게 되었는데 1980년대 한인이민 물결이 한창인 것을 알고 한인교회는 어디에 세워도 부흥할 것이라고 믿었던 그가 한인교회연합회(코리언코커스)에 한인목사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그래서 코커스에 의해 발탁되어 트로터 목사 밑에서 한인교회를 개척하게 된 이 목사는 그 후 담임목사로 승진(?) 할 때 쯤 엔 한인성도 400여명, 영어부 150여명, 백인성도를 포함 모두 1천여 명까지 모이는 교회로 부흥시켰다.

이창순 목사는 “우리 교회가 한인타운에 가까운 만큼 교회당을 한인들에게 넓게 오픈하자는게 내 생각이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결혼식장으로 오픈하자, 그게 선교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음악회를 가장 많이 여는 예배당, 강연회를 가장 많이 하는 교회당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다. 함석헌 선생이 방미했을 때 마땅히 강연할 곳이 없다고 해서 우리가 그 분 강연회도 열게 했다. 그때 30대에서 활동하던 교인들이 지금은 50~60대 장년이 되어 교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고 과거를 되돌아 봤다.

교회 창립 때부터 윌셔교회에 출석하며 별세 할 때까지 이 교회 교인으로 살다간 고 류형기 감독은 담임이던 이창순 목사의 영적 멘토이기도 했다. “나는 한국 목회 경험이 없고 군목으로 일하다 도미했기 때문에 류형기 감독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되곤 했다. 늘 그분에게 많이 배웠고 늘 존경하는 분이셨다”고 이 목사는 말했다.

지난 2001년 은퇴 후엔 로렌하이츠에 있는 감리교 은퇴목사관인 ‘베이커 홈’에 살고 있는 이 목사는 1993년 담임목사가 되어 담임목사 사무실에 들어왔을 때 코너에 있는 작은 서류 캐비넷을 발견하고 열어보니 교회 창립 때부터의 주보가 거기 있었다고 했다. 옛날 주보를 살펴보다가 이 윌셔교회가 한국 전쟁 후 불쌍한 한국의 어린이들을 위해 옷을 보내자는 캠페인을 벌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주보를 발견하고 가슴이 뭉클하여 한번은 설교 시간에 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난 여러분들이 옛날에 보내준 옷을 입고 큰 한국의 불쌍한 어린이, 한국의 가난한 청소년이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렇게 커서 여러분의 목사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의 선교 열정때문이요. 사랑과 나눔의 열매요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창순 목사를 이어 담임목사로 거쳐 간 이들은 김웅민, 곽철환, 정영희, 황기호 목사 등이다. 제6대 담임목사로 지난해 부임한 신영각 목사는 창립 40주년을 맞은 윌셔교회가 이제는 교회당을 통해 한인들에게 넓게 오픈했던 역사처럼 건강한 기독교 정신을 대화로 풀어나가기 위한 ‘사랑방’으로 한인타운에 오픈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우리교회는 LA한인타운과 아주 가깝게 근접해 있다는 장점을 살려서 한인타운의 사랑방 역할, 우리교회에 특별히 인문계 분야에 학식이 있는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과 함께 사랑방 대화 사역을 통해 교회를 초월하여 모든 분들이 인문학적 지식을 주고받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40주년을 맞아 신 목사는 특별한 예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윌셔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예배를 통해 40주년을 의미 있게 경축하고 싶다는 것.

우선은 예배에서 축사나 격려사도 없고 축하 화환도 사절하고 설교는 5분으로 하는 1시간 20분정도의 기념예배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

우선 예배를 위해 예배위원, 성가대가 입장할 때 교회의 미래인 청소년과 아이들이 함께 입례 대열에 동참하고 예배 무용팀이 특별 순서를 갖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40년 동안 또는 38년, 37년 동안 윌셔교회를 오래 지켜오신 분들에 대한 영상인터뷰, 전영호 목사의 설교, 미국회중교회 성가대 25명의 특별찬양, 연합감리교 남가주지역 목회자 부부 찬양단의 특송, 40주년을 의미하는 교회역사를 증언하는 사진 40장 전시회, 그리고 그 사진 옆에는 사진을 설명해 주는 이들이 서게 된다고 한다.

윌셔연합감리교회 창립 40주년 기념예배는 오는 4월 7일(주일) 오후 4시 개최된다. 교회주소는 4350 Wilshire Blvd., LA, CA 90010, 연락처는 (323)031-9133.

 

 

1980년도에 찍은 전교인 사진.
1979년 교회가 개척된 후 처음 드린 성탄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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