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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1/31/18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럭키 맨”
90세 생일 맞는 김영모 원로목사, 오는 3월 3일 3개 원로목사회 초청 감사예배
김정숙 사모와 김영모 목사

<CA> 김영모 목사에겐 ‘신사’란 말이 어울린다. 언제나 깔끔한 정장에 요즘엔 중절모까지 쓰고 늘 자상하고 여유가 넘친다. 평생 화를 한번 내지 않고 살아왔을 것 같은 고매함이 얼굴에 피어난다.

김영모 목사가 오는 3월 90세 생일을 맞는다. 감리교신학대학 동기들은 대개 85세 전후인데 김 목사는 나이보다 좀 늦게 신학교에 들어갔다. 현재 남가주 거주 김동형, 이처권, 조석환, 조완걸 원로목사들이 모두 김 목사의 감신 동기들이다.

감신을 거쳐 연세대 신과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김 목사는 신학교 3학년 시절 신촌감리교회를 개척하여 첫 목회를 시작했다. 신촌로타리에서 가마니를 깔고 노방전도를 시작, 천막교회를 거쳐 흙벽돌로 교회당을 짓고 봉헌하여 10년을 목회했다. 이때 김정숙 사모와 결혼했다. 충남 유성초등학교 교감 딸로서 유성감리교회에 다닐 때 김 사모는 15살 소녀였다. 5살 위인 김 목사의 나이 20살 때 둘이 유성감리교회에서 만나 10년의 연애 끝에 이환신 감독의 주례로 부부가 되었다.

공덕교회 목회를 거쳐 1970년 김 목사는 샌프란시스코 샌퀸틴 교도소로 형목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 경목제도가 생겨났을 때 경목으로 발탁되어 일한 것이 인연이되어 형목제도를 시찰하기 위해 미국에 온 것이 그의 미국생활의 출발점이었다.

1971년 LA로 내려와 당시 류형기 감독의 도움을 받아 LA다운타운에 있는 제일감리교회를 개척했다. 그리고 그 제일감리교회를 목회하면서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 뿌리를 내린 것이다. 가디나제일감리교회, 린우드 감리교회를 목회하다 70세에 정년 은퇴한 김 목사는 은퇴후에도 광림교회가 후원하는 아마존의료선교회장으로, 한미봉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민목회가 힘들 때마다 그는 골프장에 나가 골프공을 때렸다. 훤칠한 키가 작용했는지 몰라도 워낙 공이 잘 맞았다. 그런 마틴 김(김 목사의 영어이름)이 일본어, 한국어, 영어를 잘하는 것을 보고 골프장에서는 마샬로 일해 달라고 부탁하여 2년 동안 유급 마샬로 일한적도 있다. 김 목사는 한때 드라이버 비거리가 315야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핸디캡은  3. 당시 연고 골프전에 마틴 김이란 이름으로 출전하면 마틴 김 때문에 고려대는 늘 패하곤 했다고 한다.

그렇게 골프를 즐기던 김 목사였지만 2010년 가벼운 스트록이 덮쳐왔다. 행동이 이상한 아버지를 보고 막내딸이 급하게 병원으로 싣고 가는 바람에 큰 위기를 넘겼다. 그때 미국의사가 한 말을 김목사는 늘 기억하고 있다. “레버런드 김, 유아 럭키 맨!” 조금만 늦었어도 큰 일 날뻔 했는데 신속하게 달려오는 바람에 살 수 있었으니 당신은 행운의 남자라고 했다는 것. 그때부터 김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내 인생은 럭키 맨. . ” 마음속으로 늘 그런 생각을 하며 이제 90세 생일을 앞두고 있다.

슬하엔 딸만 다섯이다. 하나님 은혜로 살라는 뜻에서 ‘혜’자 돌림이다. 혜성, 혜련, 혜원, 혜신, 그리고 경아. 딸 넷을 낳아도 하나님께 아들 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김 목사는 그 딸들이 하는 말이 “만약 아들 하나가 있었으면 우리 딸들이 지금처럼 마음을 모아 아버님 어머님 뒷바라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어 댄다고 했다.

그 딸들 다섯명이 아버님 은혜에 감사하여 90회 생일 감사예배 및 감사오찬을 준비하고 원로목사들을 초청한다. 그 초청범위가 예사롭지 않다. 감리교원로목사회, 남가주원로목사회, 오렌지카운티 원로목사회 등 3개원로목사회 목사님들을 모두 초청하는 대잔치를 계획한 것이다. 오는 3월 3일(토) 오전 11시 시온연합감리교회(오경환 목사)에서 열린다. 연락처는 (310)834-5504.

6.25 참전용사로서 현재 6.25 참전유공자회 서부지회 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 목사는 한국 군부대 장병합동세례식에 6번이나 참석하는 등 군선교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왔다.

이번 주 참전유공자회 이사회에서 만난 김 목사는 “뇌졸중이 왔을 때 의사가 말해 준대로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온 럭키 맨”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90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셀폰을 들고 다니며 분주하게 카톡을 주고받는 김 목사를 두고 “노병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말이 사실인 듯 느껴진다. 

 

 

 

 

 

 

 

‘딸부자’ 소리를 듣는 김 목사가 5명의 딸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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