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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4/26/18
축복(祝福)과 복(福)의 차이
김환식(장로, Ph.D)

한국교회는 기복신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비판을 받을 만큼 축복(祝福), 혹은 복(福)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하나님, 축복해 주세요’를 보자. 많은 성도들은 축복과 복을 같은 말로 생각하거나 축복을 ‘더 크고 좋은 복’으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축복과 복은 사전적인 의미와 성경에서 쓰인 의미가 서로 다르다. 축복은 복이라는 말과 ‘빌다’는 뜻의 ‘축(祝)’이 합쳐진 것으로 ‘복을 빌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하나님, 축복해 주세요’는 ‘하나님, 복을 빌어주세요’란 뜻이다.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 인간의 생사화복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 ‘하나님, 축복해 주세요’라고 한다면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우리를 위해 다른 존재에게 복을 빌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된다.

성경에는 ‘축복’이란 말이 구약 82회, 신약 18회 정도 나온다. ‘복’은 이보다 많은 400여회 나온다. ‘그(하나님)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출 32:29)’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시 109:28)’라고 말씀하고 있다. 또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창 12:3)’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복을 내리시는 분이시며, 복을 비는 말인 축복은 인간이 하는 일임을 성경은 분명히 전하고 있다.

교회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교회와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이며 동시에 기독교의 신앙과 진리를 전달하는 도구다. 성도들은 이런 역할을 하는 교회용어를 바르게 사용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 축복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기 원합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같은 말은 하나님의 속성과 기독교 신앙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표현이다. ‘하나님, 축복해 주시옵소서’가 아닌 ‘하나님, 복을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을 받은 사람’으로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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