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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4/18/18
플라스틱프리(Plastic-Free)로 풍성한 살림의 삶을!
유미호(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폐비닐로 인해 온 사회가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중국의 폐비닐 쓰레기 수입 금지로 인해 시작된 일 같지만, 근본적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플라스틱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플라스틱은 원유를 정제한 후 찌꺼기로 만든 제품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 대부분이 플라스틱입니다(비닐은 PVC, polyvinylchloride).

1950년대 이후 현재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이 약 83억 톤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거나 소각된 것은 20% 뿐이고, 나머지는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 떠돌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수출하는 것은 처리한 것이라기보다 지구적 측면에서 보면 단지 장소를 이동시켜 계속 쌓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낮고 대책도 없습니다. 이번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그래서 예고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쓰는 플라스틱이 98.2kg(일본 66.9kg, 영국 56.3kg)나 됩니다. 세계 1위입니다. 지난 6년 동안 1.5배나 늘었습니다. 비닐봉지 사용량만 보면 세계 2위인데, 420개를 씁니다(2015년 기준). 독일 70개, 아일랜드 20개, 핀란드 4개 등 유럽연합(EU)의 사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독일의 6배, 핀란드의 105배입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의 사용을 줄여 연간 1인당 비닐봉지 사용량이 4개입니다. 싱가포르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협약(SPA)을 통해 포장폐기물을 줄여왔고 10년 만에 3만 9000t 정도를 줄였습니다.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시켜 쓰다가 적발되면 제조, 수입, 판매, 사용자 모두 최대 4000만원의 벌금이나 4년의 징역에 처하게 됩니다.

사실 폐비닐, 폐플라스틱은 지금 잠시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적으로도 플라스틱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갈(창3:19)’ 생명의 순환과 ‘모두가 골고루 풍성한 삶을 사는 것(요10:10)’을 가로막는 물질입니다. ‘재활용되는 것이니까 분리배출하면 되지’ 하면서 계속 쓴다면, ‘필요’ 이상의 것 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한’ 것을 탐하는 것으로 우리는 물론 지구는 더 심한 고통 중에 신음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blog.daum.net/ecochrist)’은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이 함께하는 ‘플라스틱프리’의 삶과 ‘플라스틱프리’ 교회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비닐봉지, 일회용 컵, 수저, 용기 등 온통 플라스틱인 사회에서 플라스틱 없이 살아간다는 건 어려운 일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일상용품 중 하나씩 정해 바꾸어간다면 더딜지언정 함께 변화할 수 있습니다. 마음먹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비닐은 괜찮습니다”, “가방에 담아 갈게요” 하는 말을 시작해봅시다. 장바구니나 머그컵(텀블러)이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함께 할 친구가 필요하면, 교회에서 구역(속회)식구들과 ‘플라스틱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사용량을 점검하면서 ‘어디까지 줄일 수 있는지’를 시도해 봐도 좋을 것입니다. ‘비닐봉지 안 쓰는 주일(비닐봉투 안 쓰는 날, 7월3일)’을 시작으로 제로웨이스트교회에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몇 분 사용되고 버려져, 흙으로 돌아가는데 400년이 걸리는 것이 비닐봉지입니다. 바다로 버려지는 것도 많은데 그것이 해양생물의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구온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우리나라에서 쓰는 일회용 비닐봉지만으로도 연간 이산화탄소 2천3백만 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태초에 만드실 때도 그랬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모든 생명이 그 종류대로 생육하고 번성하며 풍성한 삶을 누리길 원하고 계십니다.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나도 살고, 남도 살리는’ 더불어 사는 살림의 삶을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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