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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1/03/18
1등보다 아름다운 2등
감한요(베델한인교회 목사)

제가 몇 주전 주일설교 중 영상을 보여 드리며 말씀드렸던, 달라스에서 있었던 BMW 마라톤 대회의 훈훈한 스토리를 기억합니다.

3등은 보이지도 않게 따돌리고 1, 2등으로 뛰는 주자들이 180m정도를 남기고 마지막 피치를 하는 순간 앞서 가던 선수가 다리 힘이 풀려 넘어진 것입니다.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그 순간에 뒤에서 달리던 아리아나 루터먼(Ariana Luterman) 선수는 넘어진 주자를 부축하고 끝까지 달립니다.

웬만하면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그냥 달려 넉넉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을텐데, 아리아나 루터먼 선수는 결승선 앞까지 넘어진 선수를 부축하고, 결국은 자기 앞으로 그 선수를 밀어주면서 금메달을 양보하는 것이었습니다.

금메달을 딴 챤들러 셀프(Chandler Self)선수가 소감을 밝히는 중, 아리아나 선수가 자기가 넘어질 때마다 부축하면서 “당신은 할 수 있다. 함께 가자” 하며 격려했다며 “정말 지혜롭고 친절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자”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모든 방송 매체들은 진정한 승자는 은메달을 목에 건 아리아나 루터먼이었다며 정말 멋진 경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1등보다 아름다운 2등이 있다는 감동의 드라마였습니다.

올림픽이 있을 때마다 궁금한 것은 메달 집계하여 등수를 매기는 방법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집계 방법은 금메달 하나가 은메달, 동메달 수십 개 보다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금메달을 따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은메달 동메달 합쳐 전체 메달 수로 등수를 매깁니다. 아무리 금메달 수가 다른 나라보다 많아도 전체 메달 수에 밀리면 1등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전체 등수에 금메달이나 은메달 동메달이 똑같이 1점씩 가산됩니다. 모든 메달리스트가 메달의 색깔과 상관없이 다 1등이라는 가치관이 반영된 집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위원회는 공식적인 집계 방법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즉 올림픽은 각 경기마다 등수를 가려 메달을 수여하지, 종합해서 1등한 나라를 가리는 시스템이 없다는 뜻입니다. 한 달 후면 한국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립니다. 이번에 러시아가 불법약물복용으로 참여가 금지 되어, 각 나라마다 1등 가능성을 목표로 내놓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올림픽에서는 국가 등수를 매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끄트머리에 서서 메달의 수를 새고 있을지 모릅니다. 분명한 것은 금메달만 1등이 아니고, 은메달 동메달도 똑같이 1등이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5달란트 받은 자나, 2달란트 받은 자나 똑같이 금메달이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 잘 달렸습니다. 달리다가 넘어진 자들을 붙들어 세워주면서 같이 달려온 2017년이었습니다. 우리 모두 결승선에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멋진 2등들이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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