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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2/06/17
“강화 감리교 신앙운동에서 배운다”
이성현(샌디에고 연합감리교회 목사)

지난 <한국 기독교 선교지 및 교회 탐방> 여행 첫날, 저희 일행은 강화도를 방문했었습니다. ‘갑비고차’라는 옛 이름을 가진 강화도는 강(갑비)에 떠 있는 꽃(고차)과 같다는 뜻으로, 강화도에 복음이 들어 온 것은 1893년경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처음 가 보는 강화도인데, 현재 강화도에만128개 감리교회와 18,200명의 감리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고 있는 감리교 성지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강화도 선교의 역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강화도 출신인 이승환이란 사람이 인천으로 가서 술집(주막)을 하다가 내리 감리교회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당시 내리 감리교회는 전도의 일종으로 ‘계 모임’을 만들었는데, 이승환은 계원의 자격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곗돈 붓고 목돈 타는 재미에 교회를 다니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진실한 교인이 됩니다. 얼마 후 술집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이승환이 자신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첫 예배를 드림으로 강화도의 첫 교회인 <교산 감리교회>가 시작됩니다.

강화도 시루미 마을에 예배 모임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은 내리 감리교회 존스 담임목사님이 배를 타고 양사면 앞 바다까지 왔지만 마을 유지 김상임의 반대로 들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이승환은 한 밤중에 어머니를 업고 존스 목사님이 있는 바닷가로 달려가 배 위에서 어머니와 함께 세례를 받았습니다.

1년 후 기독교가 강화도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던 김상임이 회심하고 가족들과 함께 교회에 출석하면서 교회는 안정을 찾고 크게 부흥합니다. 김상임은 내리 감리교회에서 시작한 신학회 1회 입학생으로 공부를 했고, 1902년 4월 연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열병에 걸린 교인 심방을 갔다 온 후 그도 열병에 걸려 목사 안수 받기 한 달 전에 세상을 떠납니다. 김상임 전도사는 교산 감리교회 2대 담임자로 사역을 하고, 그의 장남 김홍제 전도사는 4대 담임자로, 그의 차남 김우제 전도사는 강화 중앙감리교회 3대 담임자로 목회를 하였습니다.

강화 감리교인들은 다섯 가지 신앙의 특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째, 복음적 신앙 입니다. 성경 말씀대로 빚 탕감과 노예 해방을 직접 실천함으로써 삶을 통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 강화 주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둘째, 자립신앙 입니다. 선교사의 지원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예배처소 구입과 운영 및 선교에 앞장섰습니다.

셋째, 토착적 신앙입니다. 장례식에서 곡을 하는 대신 찬송을 부르고, 십자건을 쓰고 비석 대신 십자패를 세우는 등 복음을 우리 문화에 맞게 적용하였습니다.

넷째, 일자 돌림 신앙입니다. 이름에 한 일(一)자, 또는 믿을 신 (信)자를 넣어 이름을 개명한 후(예; 권신일목사, 김경일 전도사 등) 의형제를 맺고 강화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다섯째, 민족적 신앙입니다. 항일 운동 및 1동 1학교 세우기 운동을 비롯한 사회 계몽운동, 마리산 부흥운동을 통해 민족 자주와 독립을 위해 앞장섰습니다.

강화도 복음화의 시작은 이승환의 ‘계 모임’에서 시작 되었는데, 저는 이 모임이 지금의 소그룹(목장)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만큼 신앙생활에 소그룹은 중요합니다.

이번 <공동체를 세우는 40일> 캠페인을 통해 우리 교회에도 강화 감리교인들의 다섯 가지 신앙 운동과 같은 영성운동이 시작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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