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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0/11/17
“모두를 하나 되게 하는 신비”(누가복음 22장14-23절)
안명훈(뉴저지 아콜라교회 목사)

오늘은 세계 성만찬 주일(World Communion Sunday)입니다. 세계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다함께 성만찬을 나누는 주일입니다.

오늘 우리도 세계 성만찬 주일을 지키면서 성만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성만찬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성서적이고 신학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특히 성만찬이 모두를 하나 되게 한다는 관점에서만 성만찬의 의미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교회는 지난 2000년의 역사를 통하여 계속하여 분열하였습니다. 캐톨릭과 개신교로 나뉘었고, 그 안에서도 많은 교파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서로를 비난하고, 자신들이 가진 신앙만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성지 순례를 해 보면 교회가 갈라져 있는 현상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베들레헴에 있는 예수님 탄생교회만 보더라도, 여러 다른 종파들이 그곳을 점거하듯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여 세운 “성묘교회” 내부는 더 심합니다. 교회 내부를 그리스정교, 로마 카톨릭, 콥틱교회, 시리아 정교, 아르메니안 교회들이 각각 분할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매우 복잡하고 혼란스럽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바울전도지들을 순례하면서 그리스를 방문하였을 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곳 사람들은 희랍정교회만이 참 정통의 기독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로마 캐톨릭은 초대 기독교 전통에서 크게 벗어났으며, 개신교는 두 말할 것도 없이 정통의 신앙을 버린 교회이며, 자신들만이 2000년의 기독교 전통을 변함없이 지켜온 교회라는 자부심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물론 자기가 믿는 신앙에 대하여 확신을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가진 것들을 존중해 주는 넓은 마음도 동시에 가져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는 장면입니다. 이것은 곧 교회가 행하는 성만찬의 유래가 된 중요한 본문입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동시에 이것은 “예수님이 행하신 처음 성만찬”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처음 성만찬을 행하셨을 때에 우리들에게 보여주셨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모두를 용납하는 넓은 마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을 나누실 때에, 그를 배반한 가롯 유다도 포함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예수님을 저주하며 배반할 베드로도 포함시켜 주셨습니다. “모두를 품는 마음”, “모두에게 열린 마음”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셨던 성만찬의 정신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를 믿고 의지하는 모든 사람들을 당신의 만찬에 초대해 주십니다. 이것을 기억하며 세계의 모든 크리스천들이 함께 성만찬을 나누는 주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캐톨릭 신자도, 개신교의 모든 신자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순복음 교회 신자도 감리교인들도 침례교인들도 장로교인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부자 교인들도, 가난한 교인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많이 배운 사람들도, 많이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흑인도 백인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한국인도 히스패닉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믿음이 좋은 교인도 믿음이 좀 부족한 사람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믿음 생활의 연조가 짧은 사람도, 신앙생활의 연조가 깊은 사람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경건한 교인들도 또 죄와 허물이 많은 교인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교회에 봉사를 많이 하는 사람도, 헌신이 부족한 사람들도 함께 성만찬을 나눕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 성만찬에 우리 모두를 초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만찬을 행할 때마다 제가 읽는 다음과 같은 예문의 내용을 참 좋아합니다.

 

여러 밀알이 한 덩어리의 떡이 된 것같이

우리가 여럿이지만 주님의 성찬을 나눔으로 우리도 한 몸이 됩니다.

 

여러 포도 알이 한 잔의 포도주가 된 것같이

우리가 여럿이지만 주님의 성찬을 나눔으로 우리도 한 몸이 됩니다.

 

우리는 한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을 가리켜 “피를 나눈 형제자매”라는 말을 씁니다. 그리고“한 솥밥을 함께 먹은 식구”라는 말을 씁니다. 성만찬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성만찬을 통하여 우리 모두가 예수님의 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떡을 나눈 믿음의 한 식구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성만찬과 함께 모두를 하나로 묶는 또 하나의 신비로운 도구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음악은 언어와 문화와 세대의 벽을 넘어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오늘 세계 성만찬 주일을 맞이하여 한국에서 “휠체어 합창단”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주의 사랑으로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오늘 휠체어 합창단과 함께 세계 성만찬 주일을 지키게 된 것은 하나님의 귀한 은혜와 섭리가 있는 줄로 믿습니다. 성만찬을 함께 나누며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것을 경험하게 하실 뿐 아니라, 찬양을 통해서 우리가 함께 하나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귀한 경험을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귀한 섭리와 은혜가 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한 장면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것은 세계의 모든 민족들이 어린양 예수 앞에서 다 함께 예배를 드리는 장면입니다.

나는 또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가운데 어린 양이 하나 서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어린 양은 죽임을 당한 것과 같았습니다. 나는 또 그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선 많은 천사를 보고, 그들의 음성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수는 수천 수만이었습니다. 그들은 이런 말로 새로운 노래를 불렀습니다. "주님은 죽임을 당하시고, 주님의 피로 모든 종족과 언어와 백성과 민족 가운데서 사람들을 사셔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보좌에 앉으신 분과 어린 양께서는 찬양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영원무궁 하도록 받으십시오." (계 5:6-13)

오늘 우리는 성만찬을 나누며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임을 확인합니다. 주님의 몸과 피를 나누며 어린양 예수님을 함께 찬양합니다. 오늘 이 경험은 그리스도께서 피로 값 주시고 사신 모든 성도들이 마지막 날에 다 함께 어린양 앞에서 예배를 드리는 감격을 이 세상에서 미리 맛보는 것입니다.

오늘 세계 성만찬 주일을 맞이하여, 세계의 모든 성도들에게 이러한 “하나 됨”의 감격이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작게는 우리들의 가정이 주 안에서 하나 됨을 경험하는 복된 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 되고, 부모와 자녀들이 주 안에서 하나 되고, 우리 교회에 성도들이 몸 된 그리스도의 지체들로서 하나 됨을 경험하는 복된 주일이 되시기를 우리들을 한 형제자매로 불러 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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