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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5/10/17
[추모사] 고 김동호(1933-2017)목사님을 기리며
이경식(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정교수)

고 김동호 목사님은 기독교인의 삶을 귀하게 예증하셨습니다. 김 목사님의 삶과 신앙, 그리고 그분께서 지키고 사셨던 윤리적 기준은 그리스도인의 이상을 최대한 구현하는 그것들이었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은 질서 정연한 삶, 규칙적이며, 과장과 사치가 없는 삶을 사셨습니다. 한국 전쟁 중에 아버지, 서태원 목사님이 납북을 당해, 젊은 나이에 4남 2녀 중 맏딸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고 사셨고, 전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셨습니다. 한국전쟁 중,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화여고를 졸업하셨고(1952),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하셨습니다. 그 당시 여자로서 신학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습니다. 1960년에 남편 김중정 청년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유학생의 아내로서 또 이민가족의 어머니로서 외국생활의 모든 도전을 감당하셨습니다.

고 김동호 목사님은 교인들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좀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하신 자비로운 상담사였습니다. 김 목사님은 그녀의 두 아들을 돌보기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친 어머니였습니다. 한 달 전에 김동호 목사님은 소망소사이어티가 새로 제정한 “Well-Aging Award”를 수상하셨는데, 수상식장에서 어머니가 되었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 아들을 낳았을 때, 나는 온 우주를 갖은 줄 알았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은 헌신적 아내로서 자기 자신을 살피기 전에 남편을 먼저 살피는 아내였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을 사랑하는 주위의 많은 친구는 김동호 목사님이야말로 언제든지 의지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분은 충성스러운 분, 남을 절대 정죄하지 않는 분, 그분은 그분을 필요하는 어느 곳에라도 그곳에 조용히 벌써 와 계시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김동호 목사님을 따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김 목사님을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따랐던 이유는 김 목사님이 말로 가르치셨던 내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김 목사님을 많은 사람이 따랐던 이유는 그분이 자기 삶의 행실을 통해 가르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김 목사님의 의중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김 목사님의 “예”는 그대로 “예,” “아니요”는 있는 그대로의 “아니요” 였습니다 (마태복음 5:37). 겉으로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는 김 목사님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김동호 목사님이 어느 편, 또는 누구의 편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김 목사님께서 늘 은혜의 편, 용서의 편, 이해의 편, 주고 사랑하는 편에 서 계셨기 때문입니다.

어떤 그리스도인은 교리와 신학을 중요시합니다(Orthodoxy Christian). 또 다른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행실과 삶을 중요시합니다(Orthopraxy Christian). 김동호 목사님은 행실과 삶을 중요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었습니다. 마치 성서의 선한 사마리안 인처럼, 한 여인이 구세주를 섬기기 위해 본인의 가장 중요한 소유물인 향유병을 깨뜨린 것처럼, 또 역사 속에 이름 없이 파묻인 수많은 사람, 그 들이 벌거벗은 자를 옷 입히고, 아프고 지친 사람들을 돌보았던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김동호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핵심을 행실로 예증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한 일 년 전쯤에 김동호 목사님은 본인에게 치매기가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감당하기 힘든 몹시 어려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렇게 intelligent 하신 김동호 목사님이 본인의 인지 능력을 상실하여 앞으로 누군가를 의지하여야만 한다는 것, 그렇게 아름다우신 김동호 목사님이 혼란의 삶의 가능성을 앞에 두고 있다는 것, 항상 섬기고 주며 사셨던 김동호 목사님이 누군가의 짐이 될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것이 혼란으로 다가왔습니다. 언제 그런 결정을 내리셨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김동호 목사님은 “이제 하나님이 제 삶을 거두어 가셔야만 할 시간입니다”라고 기도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단호한 결정을 내리시고, 점점 덜 잡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한 달 전에, 가족들의 염려가 커졌습니다. 남을 위해 베푸는 이러한 은혜의 행실을 이해하기가 때로 쉽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김동호 목사님을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며칠 후 퇴원하셨지만 더 상태가 악화하여 곧 양로병원의 hospice care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한 달 김동호 목사님은 신체적으로 영적으로 몸부림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가족을 위해 또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확신이 서자, “하나님, 이제 저를 거두어 가실 때입니다. 저는 당신의 것입니다”라고 기도하셨습니다. 김 목사님의 “예”는 그대로 “예,” “아니요”는 있는 그대로의 “아니요” 이지 않습니까?

우리는 허약한 인간이기에, 김동호 목사님을 잃고 애도하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을 잃은 상실의 아픔이 치유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김동호 목사님이 내리셨던 결정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김 목사님은 늘 주고 섬기며 살아왔던 것과 같이, 가족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김동호 목사님의 고통과 아픔의 어두움이 아닌 그분의 아름다웠던 삶을 celebrate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목사로서, 우리의 친구로서, 김동호 목사님은 세속의 삶을 마치며 우리에게 마지막 교훈을 주고 가 셨습니다: “인생은 너무 짧고, 너무 고귀합니다. 하찮은 일들, 즉 남을 정죄하고, 질투하고, 욕심을 부리고, 게으름과 증오와 분쟁의 삶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오직 은혜와 용서와 이해와 자비와 사랑의 편에 서세요.”

여러분, 김동호 목사님은 이제 하나님의 돌보심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아시고 위안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지켜주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In Memoriam:

The Rev. Tong Ho Kim (1933-2017)

by K. Samuel Lee, Ph.D.

Claremont School of Theology

May 6, 2017


The late Rev. Tong Ho Kim exemplified the life of a Christian in significant ways. Her life,

her faith, and her ethical standards embodied the best of the Christian ideal. She lived an

orderly life, well-disciplined, simple, without pretensions and luxury, as a Korean woman who

had lost her father at a young age during the Korean War and had known the perils of war, who

had a heavy responsibility as the eldest of six siblings, who, despite the challenges of the post-

Korean War, pursued her education with excellence, and who confidently met the challenges of

a Korean immigrant family in a foreign land.

She was a beloved teacher. She was a compassionate counselor who guided many men

and women in good times and bad times. She was the mother who fully devoted her life to care

for her two sons. About a month ago, Rev. Kim received the Somang Society’s newly created

“Well-Aging Award.” At the award ceremony, she said what it meant for her to be a mother:

“When I had my two sons, I had my universe, my happiness.” She was a devoted wife, who

attended to her husband’s needs before her own. Many friends knew that they could count on

her, always. She was loyal, nonjudgmental, always being there as a calm presence where needs

were felt.

It is no wonder that she had significant followers. I know clearly that it was not what she

said or what she taught in words but what she did and how she lived that attracted followers. It

was not difficult to “read” her. She was a transparent person, who let her “Yes” be “Yes,” and

“No,” “No” (Matthew 5:37). She cared less about how she should appear and what she should

say to be politically correct. No one had to second-guess where she stood, and she always

stood on the side of grace, forgiveness, understanding, giving, and loving.

To some Christians (called “Orthodoxy Christians”), proper Christian doctrine and

theology are important. To other Christians (called “Orthopraxy Christians”), proper Christian

practice and life are important. The late Rev. Tong Ho Kim was the second kind of Christian for

whom how she lived her life was always of the uttermost importance. This is the essence of

Christian faith, like that of the Good Samaritan Man, like that of the Woman in the Bible who

broke her most treasured bottle of perfume in service for her Savior, and like many nameless

men and women who throughout the centuries have clothed the naked, cared for the sick and

the needy, because that was the kind of life we were told to live by Jesus Christ (Matthew

25:31-46), serving and caring for the least among us.

She knew about a year or so ago that she began having symptoms of dementia. It was

not easy for her. To such an intelligent person like Rev. Tong Ho Kim, to become forgetful and

to have to depend on others, to a woman of beauty like Rev. Tong Ho Kim, to consider the

possibility of a life in chaos, to a mother and a wife who had known only a life of serving and

giving, to consider the possibility of being a burden on others was not easy. I do not know

when, but she made a decision at some point in recent months that it was the time for her to

pray that God take her life. She ate less and less. About a month ago, the family was concerned

about her. An act of grace is not always understood by us. She was taken to the hospital, where

she stayed a couple of days. She was discharged. Her physical condition deteriorated. She was

taken to the care of Hospice. She struggled for one month before she let God take her in God’s

care. When she knew what she must do for herself and for her family, she had the courage to

pray, “God, take me now. I am yours.” She was the person who let her “Yes” be “Yes” and “No,”

“No.”

In our humanity, we mourn that Rev. Tong Ho Kim is no longer with us. It will take time

to heal from our experience of loss because Rev. Kim was one of the most significant presences

in our lives. As difficult as it may be for us to accept, Rev. Kim has given the family and all of us

the last gift of surrendering her life to God so that we can celebrate her beauty and life, instead

of her pain and suffering. As a mother, wife, pastor, mentor, friend, she teaches us, for the last

time, in leaving this earthly life, that life is precious, too precious to waste it in acts of

judgment, jealousy, greed, laziness, hatred and quarrel, and that we will do better, much

better, if we stand together with her on the side of grace, forgiveness, understanding, giving,

and loving.

May God give us the comfort of knowing that Rev. Tong Ho Kim is now in God’s care.

May the peace of God, which passes our human understanding, keep our hearts and minds in

the love of God.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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