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818.624.2190
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2/09/21
가진수 교수 예배칼럼③ “왜 예배인가?”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 교수)

 

‘예배가 왜 중요한가?’에 대한 가장 중요한 답은 피조물인 우리 사람의 ‘존재 목적’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창조된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즉 예배하기 위해서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심을 받으시기 위해 만물을 지으셨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만물의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

 

그러므로 예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리들이 예배를 우리 모든 신앙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그 본분을 잘 감당하기 위해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 피조물의 가장 큰 의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의 교회는 예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체계적인 예배의 준비 등이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자의반 타의반 많은 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당연히 늘 기쁘고 감동이 되어야 할 예배가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고 기대하기보다는 지루해하고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교회와 성도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다음세대인 젊은이들과 학생들 중 다수에게 예배는 참으로 답답하고 참아야하는 인고의 시간으로 보인다.


왜 예배가 지루해졌을까? 내가 어려서부터 배운 예배의 정의는 기쁨이 넘치고 우리들에게 영적인 힘이 되는 것인데 말이다. 나는 이 물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몇 가지 답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한국 교회의 예배는 획일적이다.


대다수 한국 교회의 예배구조나 순서는 특색이 없는 획일적인 중앙집권적인 예배형식을 갖추고 있다. 담임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기 전, 신학교와 교회에서 사역을 통해 배운 것을 특색 없이 그대로 적용시키다보니 지역과 공동체의 특성과 상관없이 예배 순서는 대부분 흡사하다. 예배의 순서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특성이 가장 중요하고,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결정되는데 말이다.


이러한 예배의 획일화는 예배를 역동성 있게 만들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예배의 모습이라고 본다면 획일적인 예배는 일방적인 예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를 비롯한 예배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하면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을지, 우리 교회 공동체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리고 다른 교회 공동체와 다른 점과 장점들을 하나 둘 찾아나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예배 공동체에 원하시는 예배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한국 교회의 예배는 수동적이다.


예배가 지루해져가는 것 중 하나는 수동적인 예배와 순서에 있다. 한국 교회의 많은 교회들이 예배의 다양한 요소들, 설교를 비롯해 찬양과 기도, 성찬 등을 예배 순서에 잘 활용하지 못한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예배에 대한 깊은 고찰이 적다보니 설교를 위한 예배, 즉 설교 지향적인 예배가 되어버렸다. 설교를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으로 생각해 다른 예배의 요소들은 설교를 감싸고 있는 부수적인 순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는 많은 예배자들로 하여금 예배를 참여한다는 느낌보다는 강연과 설교를 듣는 것으로 착각이 들게 만들었다.


예배는 피조물인 우리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그 은혜를 체험하는 것이다. 예배가 수동적이어서는 예배의 본질과 의미에 맞지 않을 뿐더러 마음을 다한 예배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체험은 요원해진다.

 

셋째, 예배가 복잡하다.


초대 교회의 예배는 말씀과 성찬이었다. 매우 단순했다. 그러나 신약 시대를 거쳐 4세기에 예배의 4중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이후 점점 예배의 순서는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가톨릭 예전의 영향으로 예배는 형식화, 의식화되어갔으며 지금의 예배는 그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주일에 한번밖에 예배를 안 드리는 교회 성도들이 반을 넘는 이 시대에 주일 예배 1시간동안 정말 영적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예배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행위라고 한다면 본질에 더욱 충실할 필요가 있다. 1시간 내내 하나님만을 생각하고 집중하는 예배를 만들어야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지금의 수많은 예배순서에서 불필요하고 비성경적인 요소들은 과감하게 빼고 인위적이며 예배의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들은 많이 줄여야한다고 믿는다.


예배에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니 오랜 역사 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예배 절차의 가지를 쳐왔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한분만을 집중하는 데 있어 많은 제약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예배 순서의 가지를 쳐보라. 허전함과 아쉬움은 있겠지만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데 있어 매우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넷째, 예배가 의례적인 행사로 전락되었다.


우리가 주일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적능력을 경험하고 또 다른 삶의 예배를 준비함이 크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은혜로 주일 예배를 통해 세상에서의 남은 6일을 살아갈 동력을 얻게 된다. 그렇다면 예배를 통해 강력한 영적능력을 회복하고 세상에서의 영적전쟁에서 이길 무기들을 장착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복음적인 말씀뿐만 아니라 영적 기도와 간구, 요한계시록 4-5장의 천상에 오르는 영적인 찬양과 기도가 함께 예배 속에서 강력하게 만들어져야 한다. 예배가 끝날 때 쯤 우리는 십자가 군사로써 세상을 이길 힘이 넘쳐야하고, 그 어떤 세상의 힘들고 어려운 일도 이겨나갈 수 있는 동력이 만들어져야하는 것이다.

 

매 주일 예배를 드리다보니 우리의 예배는 자신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습관적인 하나의 예식으로 우리 마음에 자리 잡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주 예배를 통해 새로운 은혜를 부어주시는 하나님께 집중하고 기대할 수 있도록 예배를 깊이 이해하고 배워야한다. 예배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 않고 우리의 의지가 중요하다.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변화되고 새로워질 수 있는 것이 예배임을 기억하자.

List   

크리스천 위클리
후원교회/기관
The Christian Weekly
621 S. VIRGIL AVE. #260
LOS ANGELES, CA 90005
TEL. 818.624.2190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2020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