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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2/02/21
코로나의 담을 뛰어넘자
장재웅(워싱턴 하늘비전교회 목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는 1,000년 넘게 로마 제국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강한 군사력이나 제도가 아니라 ‘길’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잘 정비된 도로망이나 운송수단을 갖추고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하게 만드니 로마가 세상의 중심이 된 것이다. 반면 로마를 세상의 중심으로 만든 이 유명한 도로들은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빠른 속도로 전염병이 퍼지게 한 부작용을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로마가 건국 이래 가장 빠르게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로마의 공용어인 라틴어 때문이었다. 라틴어는 로마 건국에 주도적 역할을 한 이탈리아 중부의 라틴족 언어로 대로마제국의 공용어였다.

 

지금은 신학이나 철학 영역 외에는 라틴어를 사용하는 곳은 거의 없지만 영어의 70%이상의 단어가 라틴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라틴어중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단어는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세 단어이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Quintus Haratius Flaccus)가 그의 시에서 자주 인용한 말이다. 로마의 황제인 옥타비아누스가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기원전 27년부터 180년까지 ‘로마의 평화(Pax Romana)’를 구가할 때 오랫동안 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로마의 시민들이 이제는 마음 편히 오늘을 즐기며 살아가라는 의미로 이 말을 사용하곤 했다. 번역하면 ‘Seize the moment’ 즉 ‘오늘을 꽉 움켜 잡으라’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의미이다.

 

13-14세기 유럽 인구의 삼분의 일을 사망에 이르게 한 전염병인 흑사병(Pest)이 만연한 유럽에서는 당시 아침에 눈을 뜨면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죽어나가던 상황 속에서 남겨진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자는 뜻으로 서로에게 ‘카르페디엠’하며 안부를 전했다.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는 로마에서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네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전차를 타고 화려한 시가행진을 할 때 비천한 신분인 노예 한 명을 장군 옆에 태워 끊임없이 이 말을 외치게 했다. 그것은 오늘은 당신이 전쟁에서 승리한 개선장군이지만 언젠가 당신도 죽을 수 있으니 우쭐되거나 오만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번역하면 ‘remember to die’ ‘언제가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의미이다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love your fate’ ‘네 운명을 사랑하라’로 의미로 번역된다. 자신의 삶을 있는 모습 그대로 긍정하고 포용하고 현실의 장애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넘어서라는 의미이다.

 

전 세계가 지금 코로나의 담에 갇혀서 일상적인 일을 예전처럼 하지 못하는 언택트, 뉴노멀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신약성경의 사도 바울은 로마감옥에 수년동안 갇혀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마지막까지 그의 옆을 지킨 의사인 누가와 마가와 함께 로마에서 2년 동안 자택 연금된 상태에 있을 때 감옥의 담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그 기간 동안 각 교회에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것이 훗날 바울의 옥중서신, 신약성경이 되었다. 당시 바울, 누가, 마가가 신약성경의 절반이상인 16권을 기록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향기로운 장미의 향은 발칸산맥에서 채취를 하는데 채취의 시간은 밤 2시경이라고 한다. 어둠이 가장 짙은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바로 그 시간에 장미는 가장 향기로운 냄새를 발하는 것이다.

 

‘역경’ ‘자살’ ‘Evil’ 이 세 단어를 역전시키면 ‘경력’ ‘살자’ ‘Live’가 된다. 힘겹고 고단한 시간을 지나면서 ‘카르페 디엠’ ‘메멘토 모리’ ‘아모르 파티’ 의미를 다시 새기며 코로나의 담을 뛰어넘어 결코 후회함이 없는 최선의 삶을 살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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