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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2/02/21
“괜찮아? It’s OK”
송정임(버지니아 세인트 존스 UMC 사모)

 

 “그러면 사모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성경구절과 찬송가는 무엇입니까?”

 

내가 우리부부의 첫 담임목회 사역을 위한 인터뷰에서, 미네소타 복음연합감리교회 권사님께 받은 첫 질문이다. 3시간여에 걸친 목회협조위원들과의 대부분 시간은 새 담임목사가 될 수 있는 남편을 향한 질문과 대화였고, 미팅을 마무리 하는 나머지 30여분은 나와 우리 부부가 함께 하는 질문들과 대화로 이어졌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잠깐 당황했지만, 나의 대답은 빠르고 분명했다.

 

“저는 여러분도 잘 아시고, 가장 많이 알려진 시편 23장 1절 말씀을 좋아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제 삶에서, 그리고 이렇게 새로운 시작을 두고 앞으로의 사역을 어떻게 인도 하실지 두려운 마음이 클 때, 이 말씀을 통해 주님이 언제나 저와 함께하심을 믿으며 힘을 얻고,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찬송은 구 찬송가 495장 찬송가 438장인 <내 영혼이 은총 입어> 찬양을 가장 즐겨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한 달 후 우리는 그곳에서 특별새벽예배로 새 교회의 사역을 시작했다.

벌써 11년 전 일이다. 그사이 남편은 버지니아연회로 연회를 옮겼고, 이제 우리 부부는 한인이민교회보다 미국인회중교회 사역의 년 수가 더 많아졌다.

 

누군가 모임에서 “저는 인생에 단 한 번도 어려움 없이 너무나 꽃길만 걸은 인생이었어요” 라고 얘기한다면, ‘당신의 그 꽃길인생 얘기를 들어줘야 하는 지금 우리가 가시밭 길이오’ 하고 모두 속으로 생각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삶이 있다면, 정말 축복하고, 축하해 주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본인이 직접, 혹은 자신의 가족, 친구, 동료, 교우. . .등 간접적 관계들로 맺은 인생의 고난을 함께 경험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이런 삶의 어려움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내며, 다시 일어서는 것은 언제나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기에, 그리고 수많은 성경인물들과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을 의지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음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체험했기 때문이다.

 

2021년 새해가 되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고, 백신의 접종과 바이러스치료는 느리기만 한 것 같다. 우리를 더 절망적이게 만드는 변종 바이러스의 소식은 고통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하다.

 

새해의 기쁨과 소망보다는 두려움과 걱정,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절망, 한숨만 늘어간다. 가장 두렵고, 슬픈 일은 이 불안정한 팬데믹 상황은 우리 삶의 하드웨어인 사회, 경제, 교회, 학업, 건강 뿐 아니라 우리의 소프트웨어인 감정, 정서, 정신, 영혼을 더 빠르게 무너트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를 키우며,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일까? 당연히 “사랑한다” 일 것이다.

하지만 더 곰곰이 생각해보면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아이들은 항상 실수와 사고투성이이고, 반복되는 실수와 사고를 통해 배우고, 자라기 때문이다. 아이의 모습이 평소와 달라 보일 때 엄마는 물어보고, 아이가 잘못을 해서 용서를 구할 때 대답해준다. 하지만 아이가 자라서 성인이 되고, 내가 무언가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으면, 우리는 이제 이 말을 쉽게 듣지 못한다. 나의 실수와 잘못이 잦아질수록 내가 능력부족자임을 나타 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온 삶을 통해 나의 어떤 모습과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그리고 끝까지 “괜찮아? It’s OK” 라고 사랑으로 말해주는 분이 계시다. 바로 우리 아바아버지 하나님이시다.

 

팬데믹 재택근무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나는 제6회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 독후감 공모전에 응모했고, 감사하게 최초의 최우수상 수상자가 되었다. 수상을 계기로 미주크리스천신문 LA지사장이며, 세기언 서기로 섬기시는 이성자 전도사님의 권유로 새해부터 칼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학생일 때 크고 작은 수상경험과 신문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지만, 칼럼을 연재하는 것은 처음이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많이 부족하고, 서투른 나의 글에도 독자님들의  “괜찮아? It’s OK” 이해와 격려를 바라며 앞으로 나아가려한다.

 

두려움으로 가득 찬 새해, 우리가 주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을 나 자신에게, 그리고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며, 이 시간을 함께 지나가길 소망한다. 

“괜찮아? It’s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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