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213.383.2345
설교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6/29/16
[지상설교]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시편 119:67-75)
정상용(나성금란교회 목사)

고난은 피할 수 없습니다. 좋건 싫건 고난을 당합니다. 때로는 내가 잘못해서, 때로는 아무 잘못이 없어도 고난을 당합니다. 고난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옵니다.

그런데 모든 고난에는 뜻이 있습니다. 이유 없는 고난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고난에는 세 가지 뜻이 있는데, 이 뜻을 꼭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이 뜻만 발견하면 고난이 오히려 유익한 것이 될 것입니다.

 

1. 고난 속에서 나를 발견하라

 

소크라테스가 한 명언 중에 ''너 자신을 알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왜 이 말이 명언이냐 하면, 자기 자신을 아는 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자기 문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남의 문제는 너무나 잘 보이는데, 자기 문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옛날에 제가 하와이에 살 때, 어떤 교인의 집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찬송이 영 맞지를 않았습니다. 7명 정도가 모여서 찬송을 불렀는데, 한 사람이 아주 틀리게 불렀습니다. 게다가 목소리가 얼마나 큰지, 옆에 할머니들도 이 사람을 다 따라가서 제각기 이상한 소리를 냈습니다. 그런데 예배가 끝나고, 그 분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찬송이 하나도 맞지 않았다고. 음이 다 틀렸다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저 분도 알고 있었구나. 자기 음이 틀린 것을 알고 있었구나.”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분이 그 다음에 이런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할머니들이 연세가 많아서 음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사실은 자기가 틀리게 불렀는데, 본인은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분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문제를 모릅니다. 나는 문제가 없고,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고난을 당하면 달라집니다. 눈이 열리게 됩니다. 자기 문제를 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자기문제가 뚜렷하게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생을 하면 철이 드는 것입니다. 고생을 하면 자기 문제를 보기 때문에 성장을 하는 것입니다.

 

2. 고난 속에서 너를 발견하라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병원에 갔는데, 아주 놀라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됐습니다. 세상에 다리 부러진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눈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세상에 눈 아픈 사람이 그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자기가 당해봐야 비로소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어머니의 사랑과 수고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좀 보수적인 데가 있어서, 남자는 부엌에 얼씬도 안 하는 게 전통이었습니다. 그래서 밥이고 설거지고 빨래고 집안 청소고, 대부분 어머니 혼자서 했습니다. 제 여동생은 어머니를 좀 도왔지만, 아들 3형제는 손가락도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게 너무나 당연한 줄 알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해서 미국에 오니, 집사람은 직장에 다니고 저는 공부를 했습니다. 자연히 집안 청소도 해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 하고, 빨래도 해야 했습니다. 특히 방학 동안은 설거지가 완전히 제 책임이었습니다.

 

이렇게 집안일을 직접 해 보니까, 집안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겨우 두 식구 살림인데 웬 설거지가 그렇게 많은지... 그리고 빨래는 왜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그러다 보니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나는 지금 두 식구 집안일 조금씩 돕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어머니는 여섯 식구 살림을 혼자서 평생 다 하셨으니, 얼마나 힘 드셨을까? 나는 그저 두 식구 빨래를 기계에 넣는 것도 귀찮고 바쁜데, 어머니는 여섯 식구 빨래를 일일이 손으로 하셨으니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어머니의 고생을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난을 당하면 이웃을 보는 눈이 열리게 됩니다. 건강할 때는 나밖에 몰랐는데, 병에 걸리니까 세상에 병든 사람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3.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라

 

옛날에 어떤 공사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높은 건물을 짓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땅에서도 일을 하고, 건물 꼭대기에서도 일을 했습니다. 건물 꼭대기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갑자기 어떤 연장이 하나 필요했습니다. 땅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연장 좀 올려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공사장이 너무 시끄러워서 도무지 듣지를 못했습니다. 요즘 같으면 전화로 얘기를 하겠지만, 옛날에는 그런 시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떻게 했냐 하면, 조그만 나무토막을 아래로 던졌습니다. 물론 맞아도 상처가 나지 않을 정도의 작은 나무토막이었습니다. 그 나무토막이 머리를 툭 치니까 밑에 있는 사람이 “아야” 하면서 위를 올려 보았습니다. 고난이라고 하는 것이 마치 이 나무토막과 같다는 것입니다. 위를 좀 보라는 신호입니다. 하나님이 나 좀 올려 보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땅만 보는 인생에게 하늘을 좀 올려다보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CS 루이스는 말하길, 고난은 하나님의 확성기라 했습니다.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으니까 “나를 좀 봐. 내 말 좀 들어.” 이렇게 크게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고난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편하게 살 때는 하나님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이 바빠서가 아니라, 우리가 바빠서 그렇습니다. 세상 즐거움과 세상맛에 빠져서 하나님을 올려 볼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고난이 없는 인생은 하나님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아픈 사람이 의사를 찾는 법인데, 고난을 모르는 사람이 왜 하나님을 찾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느냐 물어 보면, 백이면 백 고난과 눈물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다고 고백할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에는 뜻이 있습니다.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첫째, 고난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라는 뜻입니다. 평소에는 내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티는 잘 보여도 내 들보는 보이지 않는 게 인간의 속성입니다. 그러나 불같은 고난을 한 번 당하고 나면, 자기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기 교만이 보이고, 자기 불순종이 보이고, 자기 죄가 보입니다. 고난을 통해 여러분의 속사람을 깨끗이 닦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둘째, 고난 속에서 이웃을 발견하라는 뜻입니다. 평소에 우리는 너무 이기적이라 이웃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돌아볼 틈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파하고 괴로워해도 강 건너 불이고, 이해를 못합니다. 그런데 고난을 통해 다른 사람의 아픔, 눈물, 탄식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이웃 사랑을 배우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발견하라는 뜻입니다. 근심 걱정 하나도 없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고난 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욥은, 졸지에 재산을 다 잃고, 자식을 다 잃고, 몸은 병들고, 눈물과 고통과 좌절 속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전에는 내가 듣기만 했지만 이제는 내 눈으로 직접 본다 했습니다.

 

고난은 유익한 것입니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편 119:71)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또한 나 자신을 새롭게 만나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멘. 

List   

The Christian Weekly
3700 WILSHIRE BLVD. #755
LOS ANGELES, CA 90010
TEL. 714.383.2345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