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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1/02/20
코로나 사태 & 뉴노멀의 길① 코로나 광야는 거듭남의 실험실이다
류재덕(밸리연합감리교회 목사)

코로나 사태가 벌써 일곱 달째 접어들고 있다. 많이 지친다. 코로나 사태가 두 세 달, 길어야 4달, 8월쯤이면 헤어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길어지고 있다.


어쩌면 과거에 살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나아가야 만 할 텐데 과연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까? 교회와 비지니스, 국가 경제와 세계경제는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뉴노멀’이란 멋진 말을 쓰고 있어서, 힘을 내려고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어떻게들 지내고 계신가요? 마음은 어떤가요? 간단한 인사에 가슴이 찡하다.


“내가 그들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 그들에게 내가 머물 성막을 지으라고 하여라.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모양과 똑같은 모양으로 성막과 거기에서 쓸 모든 기구를 만들어라.”


출애굽기 25장에서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하나님은 청색 자주색 실, 홍색 실 뿐 만 아니라, 에봇과 가슴받이에 박을 보석들, 그리고 붉게 물들인 숫양 가죽과 돌고래 가죽을 준비하라고 한다. 더구나 대충 지어서도 안되며, “내가 너에게 보여주는 모양과 똑 같은 모양으로” 지으라고 하면서 건축 감리까지 하시는 것 같다.

 

살아남기도 어려운 광야인데, 성막을 지으라니, 하나님이 내리신 명령은 지나쳐 보인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나서 해도 될 것 같은데, 하나님이 마음이 급하신 것일까? 하나님은 왜 광야에서 성막을 지으라고 하시는 것일까? 더구나 성막을 지을 물자를 주지도 않고, 다 조달해 가면서 지으란 말이다. 대충 짓는 것도 아니고, 고난도로 정교하게 지으라고 하신다. 청색 홍색 자주색 색실을 써야 한다고 하시니, 광야에서는 사치하게 느껴질 정도다. 숫양 가죽은 구할 수 있겠지만, 붉게 물들인 것이어야 하고 수준을 높이신다. 더구나 돌고래 가죽은 광야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인데, 어찌 하나님은 바다의 것을 사막에서 조달하라고 하시는 것일까?

광야에서 성막을 지으라고 하신 하나님의 참된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도 광야에 들어선 것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 CDC 질병통제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10월 17일 현재 8,262,863명, 사망자가 223,357명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만 해도 확진자가 873,497명, 사망자가 16,942명이나 된다.


현재로는 백신개발에 시간이 더 필요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로 검증된 것도 아직 없다.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있다고 한다. 호흡능력, 맛을 감별하는 능력도 떨어지고, 때로는 두뇌능력이 떨어지는 후유증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이런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바이러스를 다루지 못해서 두려움만 가지고 살 것인가? 아니라면, 바이러스를 다스리며 살아야 하는데, 바이러스 안전지대, virus free 공간은 어떻게 찾아내야 할 것인가?


사람들은 말한다. 백신개발과 치료제의 개발 뿐 만 아니라, 새롭게 살 수 있는 ‘뉴노멀(new normal)’을 먼저 발견하고 지키며 살아낼 줄 아는 민족과 국가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그들이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 문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반면, 살아날 길 찾기를 게을리 하는 기업들과 비지니스, 민족과 국가는 도태될 것이라고 한다. 교회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내가 그들 가운데 머물 수 있도록, 그들에게 내가 머물 성막을 지으라고 하여라.”


하나님이 지으라고 하신 성막은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삼던 애굽의 피라미드나 그들의 거대한 성전들과는 다르다. 사이즈 면에서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다. 그런데 우리는 안다. 하나님의 구름이 움직이면 언제든지, 이동해야 한다는 것. 결국 성막은, 구름이 떠오르면 걷고 분해해서 이동해야 하고, 구름이 멈추면 다시 조립하는 것이 가능한, 전혀 다른 건축물이란 말이다.


한 마디로 성막은 그 시대의 최첨단 건축물이다. 마치 소프트 파워와 같다. 살아남기도 힘든 광야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부탁하신 것은 무엇이었을까? “살아남기 위해 사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의 꿈을 가지고 살아라. 최첨단 건축술을 가진 민족이 되라. 최첨단 염료와 염색 기술을 개발해라. 향료, 곧 샤넬 입생로랑과 같은 첨단 향료기술을 갖춘 민족이 되라. 광야가 피해야 할 기피의 땅, 두려움의 땅인 것은 분명하지만, 너희는 광야를 통달하는 민족이 되라. 내 설계도에 집중하지 않고 네 멋대로 짓다가 부실공사 후에 대충 면피할 길은 없다. 광야에서 겨우 살아남는 민족이 아니라, 광야에서 최첨단의 지평을 열어내는 민족이 되라. 광야에서 살 줄 아는 민족은 어느 곳에서도 살 수 있다. 피라미드와 같은 거대 건축물을 지을 줄 몰라도 괜찮다. 그들의 문명에 기죽지 말아라. 거대한 성전을 만들지 못해도 괜찮다. 피라미드는 바벨탑일 뿐이다. 우리의 길은 다르다. 나는 다른 신들과 같지 아니하나니… 나도 뉴노멀이다. 너희도 뉴노멀 민족이 되라.”

 

하나님은 이 코로나 사태를 통해 온 인류를 흔들고 계시는 것 같다. 바벨탑 문명에 탐닉해 온 우리 모든 인류를 흔들어 깨우시는 것 같다. ‘새로운 문명, 대안문명’을 위해, 온 인류를 흔들어 깨우고 계시는 것 같다. 거듭나지 않으면 인류는 망한다는 경고 알람(alarm) 인 것 같다.


이제는 과거에 살던 방식으론 살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도 각자의 생활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기에 긴장되기도 한다. 교회도, 이 시대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어야 할지 부지런히 찾지 않으면 세상을 위한 생명 샘의 기능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교회가 과학과 의학에 사태극복을 맡겨 놓고 손 놓고 있을 수도 없다. 이 시대를 앞에 놓고 엎드리는 회개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것 같다.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인 것을 포기할 수 없다면 말이다.


칼럼을 마무리 하면서, 코로나 시대를 딛고 넘기 위해 성실히 지켜야 할 세 가지를 나눈다.


마스크를 잘 활용한다. 마스크가 백신이다.


손을 항상 씻고, 손이 입 주위로 쉽게 가던 버릇을 고친다.


사회적 거리두기, 6피트를 지킨다. 대신, 6피트란 물리적 거리를 지키면서도, 그 사이에 숨겨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숨겨진 거리를 찾았으면 한다. 그 숨겨진 거리를 찾아내며 살았으면 한다.


광야는 하나님이 주신 거듭남의 실험실임이 분명하다.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 그리고 시대를 분별하고 치유하는 지혜와 통찰이 모든 분들에게 충만키를 기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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