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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22/20
“찬송하는 소리 있어”
이승은(연합감리교 은퇴목사)

이 아침, 온 누리를 비치는 눈부신 은빛 햇살이 유난히 예쁘게 춤을 추며 반긴다. 창밖사이로 새 파란 하늘, 초록빛 나무들, 오색 꽃들, 새들의 노래 소리가 세상을 두팔 벌려 반기는데 마스크 쓴 사람들의 서로 피해가는 모습들과는 대조를 이루며 강한 불협화한 음으로 들려온다. 서로 “Hi~” 환히 인사하는 얼굴들이 홀연히 바람결에 감추이며 진한 그리움을 남긴다.

 

나는 과거 강한 방사선 치료의 후유증으로 인한 간혹 호흡의 불편함으로, 특별히 요즈음 마스크 착용시 호흡의 어려움을 더하여 주지만 “호흡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 할지어다”(시편 150:6)의 말씀은 평소보다 오히려 더 큰 의미와 은혜와 귀한 간증이 됨을 감사하며 ‘곡조 있는 기도’로 주어진 하루에 박차를 가하곤 한다.

 

놀랍게도, 마스크 안에서 맴도는 비록 아주 미약한 찬송 소리지만 공중에 떠돌아다니는 바이러스가 찬송의 날개를 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머나먼 곳으로 훨훨 날라 가는듯한 시원 통쾌한 발걸음을 옮기며 내 삶을 되돌아보며 믿음의 새로운 결단을 할 수 있는 귀한 시간도 주어지는 가운데, 오늘 아침도 "주 믿는 사람 일어나... 믿음이 이기네!”, “살아계신 주”등의 찬송으로 세상이 줄수 없는 평화, 위로, 믿음과 확신으로 재충전 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나는 살아오는 동안 두 가지의 큰 어려움을 만났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위기로 그때마다 찬송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그 하나는 오래전 암 병에서 왔던 육체적 위기요, 그 다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목회 생활중에 경험했던 하나의 정신적 위기였다.

 

이민 초기 나는 코와 목 사이에 악성종양이라는 청천벼락 같은 6개월 시한부 생명을 의사로부터 선고를 받았는데 젊은 나이 외지에서 미래에 밝은 꿈이 많았던 나로서는 하늘이 무너져 버리는 듯한 너무도 충격적이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을 만났다.

 

진단의 심각성에 따라 나는 곧바로 아주 강도가 센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는데 의사 선생님은 치료를 시도 한다 해도 완치된다는 아무런 보장이 없으며 치료 후 방사선 후유증에 따른 목소리와 시력을 잃을지도 모른다 했다.

 

정녕 나는 죽고 싶지 않았다. 건강히 살아 지난날 고국에서의 찬양 위문활동이 재활되고 주님을 이전보다 더욱 더 사랑하며 전도 활동을 활짝 피우고 싶었다. 온갖 슬픔, 실망과 고통, 약한 믿음 내 모습 그대로 지난날의 모든 죄의 용서를 구하며 회개의 찬송과 소망의 찬송으로 그야말로 죽어라고 밤낮 끊임없이 주님께 부르짖었다. 그 찬송소리는 고통의 어두움 속에서 울려 퍼지는 유일한 치유의 빛으로 절망과 고통 중에 큰 소망과 치유를 가져다주었다.

 

강한 치료로 인한 간혹 목, 혀에서 나오는 피가 얼굴에 범벅이 될 때는 목청 다하여 예수의 피, 보혈의 찬송은 실로 큰 힘, 위안, 믿음의 확신과 치유의 빛으로 비추어 졌으며 급기야 의사로부터 암에서 해방 되었다는 기적적인 기쁜 소리를 들었을 때는 할렐루야! 아멘! 감사찬송이 주위를 아랑곳 않고 큰 병동 실에 왕왕 울려 퍼졌다.

 

치료를 받으며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드렸던 나는 마지막 병원 문을 나서면서 곧장 LA근교의 신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동부로 이주함에 따라 시카고 근교의 신학교로 옮겨와 비록 신체적 약함이 계속 따라왔지만 좋은 졸업과 안수과정, 그리고 목회자 안수를 받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내 인간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룰 수 없는 하나님의 놀랍고 크신 은혜 가운데 이루어졌다.

 

후반기의 위기는 첫번째 위기와 거의 같은 시한부 생명 앞에서의 엄청 강하고 절박한 소리와 다름없는 나의 영적인 부르짖음 이었는데 이 또한 찬송의 무기를 가지고 여러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나는 소수민족 목회자의 한사람으로써 영어회중의 작은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펼쳐왔는데 세상을 향한 복된 소식, 영혼구원 사역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둘도 없는 영광이요 기쁨 이었다. 또한 두 번째 생명의 선물을 받은 주의 종으로써 인간적으론 부족 하지만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강하고 담대하게 ‘낮엔 기쁨으로 밤엔 노래’로 주의 사역을 감사히 펼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나의 목회후반에 갑작스런 정신적인 큰 위기를 겪게 되었다. 그것은 일반사회 조직체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Heirachy of power, 또한 우월 다수/소수 인종 사이에서 올수있는 하나의 인종차별로 리더급 개인의 왜곡된 부정적 시각에서 온 부당한 경험이었다. 믿는자들의 집단 가운데서도 때론 비하, 이기, 편견 등으로 보이지 않게 분리될 수 있는 슬픈 불협화음을 들으며 마음의 깊은 회의, 갈등, 실망과 심한 괴로움을 겪게 되었다. 과연 우리는 주안에서 하나가 되어 아름다운 하모니로 복음의 행렬에 함께 전진하며 나가고 있는가?

 

나는 과거 암에서 싸울 때와 같은 찬송의 영적 무기와 방패로 시시때때로 넘나드는 회의와 갈등과 씨름하며 캄캄한 밤 벌떡 일어나 두 손 높이 들고 목소리 다하여 찬송하곤 했다. 나의 첫번째 위기때 부르짖었던 것처럼 연일 이어지는 십자가 보혈의 찬송, 회개의 찬송, 복음 찬송 등으로 찬송 중에 거하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과 만나며 넘치는 은혜, 위로, 소망가운데 그중 특별히 “이 몸의 소망 무언가” “빛의 사자들이여”등의 찬송은 더없는 힘과 용기와 새로운 믿음의 결단으로 그 모든 어려움들을 지나 올 수 있었다.

 

근래 흑백간의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높이 고개를 처든 가운데, 지나간 세기를 통하여 오늘에 이르기 까지 언제든지 또한 어느 단체나 조직체 안에서든지 이 세상 어느 모퉁이 어디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아주 유감된 현상이라 하겠다. 특별히 우리는 주 믿는 사람들로서 불쑥불쑥 움틀 거리는 분리와 상처, 이기와 차별의 불협화음을 활짝 헐어버리고 화해와 단합, 용서와 사랑, 공의와 평화의 열린 하모니로 온 힘과 마음과 기도를 다하여 복음의 깃발을 높이 들고 나가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경 여러 곳에서 믿음의 선조들을 통해 찬송의 능력과 힘을 만나게 된다. 예수님도 최후 만찬 후 제자들과 찬송하며 감람산으로 올라 가셨다 한다. 또한 병든 영국사회에 생명의 힘을 찬양을 통해 일으켜 놓았던 웨슬리의 찬양의 힘, 마틴 루터, 성 어거스틴 등 여러 종교 개혁자를 통해 우리는 찬송의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와 권능을 배운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라”(사 43:21). “찬송 하리로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 그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 1:3). 그렇다! 우리는 정녕 찬송할 이유가 있음을!

 

참으로 놀라운 축복중의 하나는 우리는 하나님을 찬송 하도록 지으심을 받았고 찬송의 의무와 특권이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 땅에서의 믿음의 여정을 가는 동안 “찬송하는 소리 있어... 할렐루야 아멘!”(찬 19 장)으로, 그 언젠가 “하나님의 나팔소리”(찬 180장) 들을 때 까지 믿음으로 전진하며,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건져주신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만입이 내게 있으면 그 입 다 가지고 내 구주 주신 은총을 늘 찬송 하겠네!” (찬 23) 로 드높이 찬송의 닻을 올릴 때 승리는 우리의 것임을!

 

비록 코로나바이러스가 공중에서 계속 위협 기승을 부리고 최근 교회 안에서의 찬송 부르기 찬반론이 공공으로 이어질지라도 우리 모두는 십자가 군병된 바 주 이름 높이는 찬양의 방패와 무기로 쏘아부치며 나아갈 때 머지않아 이 땅위에 곧 함박웃음이 피어나는 모습을 서로 활짝 대하게 될 것임을 믿어마지 않는다.

 

은퇴를 맞으며 2장의 찬양 음반이 출반 되었는데 과거 심한 방사선 후유증으로 인한 목, 코, 호흡이 어려운 가운데도 가능 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다. “약할 때 강함이라”의 첫 음반은 영한 이중언어의 찬양으로 과거 병상에 있었을 때 부르짖었던 찬송들로 인생길 약함에 처했을 때 치유와 위로와 소망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 또한 두번째 음반 “삶과 시와 믿음의 노래”는 고국 학창시절 7080 이 땅의 노래들을 하늘소망, 믿음의 찬송으로 시와 함께 엮어 불렀다. 두 음반 다 전도용으로 사용 할 수 있으며 비매품이다.

▷신청 문의: seungelee94@yahoo.com, (626)362-4963

 
이 승은 목사

-시카고 개렛신학교 기독교 교육학 석사, 목회학 석사
-저서: “약할 때 강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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