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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07/20
‘교회를 세계로’에서 ‘세계를 교회로’
김한요(베델교회 목사)

2020년 센서스 인구조사를 위한 캠페인 문구 중에 “지역사회는 단순한 지리적 위치가 아닙니다”가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만 국한된 존재가 아니라, 더 광범위한 지역과 사회의 한 일원으로 그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얼바인에 산다고 얼바인에서만 할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가주와 미국, 나아가 세계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명제는 교회의 역할과 영향력을 대변하는데 참으로 시의 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교회는 우선 지역성이 뚜렷합니다. 옛날에는 그 지역의 명칭으로 교회 이름을 많이 지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와 있는 일곱 교회들도 모두 지역 이름을 본 딴 것입니다. 교회는 세워진 그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사명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의 우주적 성격상 교회의 사명은 그 지역에만 머물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처럼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까지, 단순히 교회가 세워져 있는 지역에서 벗어나 그 영향력이 전 세계로 뻗어가야 합니다.

‘교회 됨’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교입니다. 예배 중에 선포되는 복음은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당위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선교는 교회가 하는 여러 사역 중의 하나가 아닙니다. 선교는 교회의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가끔 타 교회 성도로부터 자신이 다니는 교회는 선교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아직 자립이 되지 않았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아직’이라는 시간적 변명은 있을 수 있겠지만, 선교에 관심이 없는 교회는 교회라 할 수 없습니다. 선교는 교회의 본질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했습니다. 콘텍스트는 항상 ‘세계’였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든 팬데믹이라는 코로나 사태는 우리가 미국 남가주 얼바인이라는 특정한 지역이나 공간에 있는 교회일 뿐만 아니라 ‘세계’라는 콘텍스트에서 같은 페이지를 넘기며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팬데믹 전에는 ‘모 나라는 미국에 10년, 20년은 뒤졌다’는 식으로 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같은 선상에 공평하게 놓여있고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은 더욱 겸손해져야 했습니다.

선교지역 기도제목이 얼바인 베델교회 기도제목과 같아졌습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가 문화와 민족이라는 지역성을 벗어나지 못할 때 하나님은 핍박이라는 수단을 통해 교회를 ‘세계화’ 하셨듯, 이번에는 팬데믹을 통해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가르쳐 주셨다고 믿습니다.

 

또 하나 배우는 중요한 교훈은 자가격리로 인한 온라인이라는 대체 처방이 교회의 지역성을 탈피하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물리적 현장의 중요성을 유지하면서도 교회가 지닌 메시지의 영향력은 한 번의 클릭으로 세계 어느 지역에든 도달할 수 있다는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번의 클릭으로 세계가 교회로 올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계로 나아가는 교회에서 이제는, 세계를 교회로 끌어오는 선교의 전환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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