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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4/28/20
다시 모였을 때
김한요(베델한인교회 목사)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우리 교회는 왜 이렇게 모임이 많냐고 한편 불평하듯 하던 말이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참고 인내하기 위해서 바라보는 푯대와 같은 말이 되었습니다. 다시 모였을 때,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다시 모였을 때, 나눌 수 있었던 인사와 안부를 절대 건성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모였을 때, 이름도 모르는 성도와 같이 앉아 예배드리는 것도 소중한 것임을 결코 잊지 않고, 성함이라도 물을 것입니다. 다시 모였을 때, 꼭 같이 앉아서 식사하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모였을 때, 병원이나 양로원에 누워 있는 분들 더 자주 찾아 뵐 것입니다. 내가 시간 날 때 언제든지 가서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교회’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쓸 수 있는 말이지만, 공동체가 없는 교회는 어불성설입니다. 이것은 마치 배우자가 없는 결혼이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노처녀 딸에게 “결혼해야지” 하는 부모님의 성화에 “결혼 혼자 해?”라며 따지는 것처럼, 교회는 모여야 교회지 “각자가 교회입니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면서도 틀린 말입니다.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는 출장이나, 몸이 아파서 직접 예배 당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에게 몸은 함께 하지 못하지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혹은 예배의 현장을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대체 수단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사회적 거리를 의무화하고, 자택 대피령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이러한 대체 수단이 온 교회 공동체가 함께 예배드리는 유일한 수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한 주 두 주 온라인 예배가 지속되면서, 우리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더욱 확연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각자가 교회이지만, 공동체가 배제된 개인의 교회 됨은 성립되지 않는 개념임을 체득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면서 얻게된 것도 많이 있습니다. 대체적 기능으로 존재하였기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부분이 온라인 예배가 유일한 방법이 되면서 사회적 물리적 거리를 최대한으로 좁혀보려는 전문성을 가지게 된 면은 큰 유익입니다.

아마, 이번 일로 모든 지구 상의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나눌 수 있는 정보들은 훨씬 세련되고 풍성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유익은 본질에 대한 인식은 본질을 누리지 못할 때, 비로소 깨달아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께 하는 효도도 살아 계실 때 하는 것이듯, 예배도 모일 수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입니다.

세례도 성찬도 모일 수 있을 때 하는 것이며, 성가대와 회중의 합창도, 예배자들이 함께 부르짖는 합심기도도 우리가 함께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다시 모였을 때, 다시 모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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