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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9/08/15
내가 만난 하나님 - 김해종 목회 회고록<1>
김해종(전 미 연합감리교회 감독)

지난 주일에 부평을 찾아가 부광교회에서 예배 드렸다. 내 믿음의 뿌리를 찾아 온 것이다. 이곳이 내가, 아니 나의 온 가족이 에수님을 만난 곳 이다.

때는 육이오 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1951년 봄, 우리가 부평에 온 것은 안성에 있던 미 24사단 본부가 북상하여 부평에 주둔하게 되자 통신학교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고 있던 16세 소년 가장인 내가 부대와 함께 이동하자 홀로되신 어머니와 나머지 삼남매가 따라 이주를 한것이다.

불과 몇 달 전, 1월 4일에 한강을 어름위로 걸어 손수레에 총재산을 싣고 펑펑 내리는 눈길을 정처 없이 걸어 피난길을 떠난 우리가족, 그때 비록 하나님을 알지 못했으나 선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부평까지 온 것이다.

서울을 떠난 지 사흘만에 우리가족은 많은 피난민의 대열에 섞여 용인근처 ‘메주고개’ 중턱에 있던 아주 작은 농촌에서 중공군과 함께 섞여 살면서 공포의 20일을 지냈다. 전쟁의 위험과 굶주림과 싸우다가 중공군이 후퇴하자 다시 남하하여 도착한 곳이 안성이었다.

그곳에서 내가 미군부대에 취직이 된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그리고 두달 후 부평에 오게된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주님을 알고 난후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나 목사가 되고 주의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더욱더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알게 되었다.

부평에서 당시 개척교회였던 ‘사거리감리교회’에는 고 서병주 목사님이 부임 하셨고 어머니를 비롯한 우리가족은 그를 통하여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어머님은 날로 날로 신앙의 깊은 경지에 들어가시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어머님은 기도 생활에 열심히셨고 매일 새벽 기도할 때 “전쟁 통에 남편 잃고 의지할 데 없던 우리가족을 오늘까지 보호해주시고 여기까지 인도 해 주심을 감사 합니다. 주께 많이 바치고 싶어도 저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내게 있는 보화 사남매–해종, 중언, 영자, 영혜 – 주님께 바치오니 주의 뜻대로 쓰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시기를 잊지 않으셨다.

그 기도는 내가 일하고 있던 미군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나는 열심히 일하며 미군들에게 틈틈이 영어를 배웠다.

그렇게 일년이 지난 어느 날 나는 미군 해병대 군목 말러목사를 만났고 그가 사거리교회와서 설교할 때 생전 처음으로 통역을 하게 된것이 계기가 되어 그의 전속 ‘군종보좌관’이 되었고 인천 일대를 다니며 설교를 통역하는 일을 일주일이면 대여섯 번 씩이나 하게 되었다.

부평 산기슭에 있는 한센병 촌인 ‘성계원’에 있는 교회는 거의 매주일 가서 설교를 했으니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역사였다. 그러는 동안 내 신앙은 자랐고 어느 날 사거리교회 마루바닥에 엎드려 새벽기도를 하던 중 내가 주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과 함께 눈물이 한없이 쏟아져 나왔다. 성령은 나를 목회자의 길로 인도 하고 계셨다.

그 다음 어느날 짚차를 타고 미군 군목과 전방으로 예배를 인도하러 가던중 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며 군목에게 “목사님 나도 당신 같이 훌륭한 목사가 되어 복음을 전파 하고 싶습니다”라고 내 심정을 털어 놓았다.

말러 목사는 눈물이 글썽하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해종 군, 내가 어떻게든지 자네의 신학공부를 돕겠다”고 약속하였고 그는 나의 멘토요 스폰서가 되었다.

 

이렇게 나는 ‘판자집’교회였던 사거리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미군 군목의 짚차 위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 후 60년이 지난 오늘, 미국에서 목회를 마치고 12년의 미국 연합감리교회 감독의 일까지 하게 되었고 은퇴한 후에는 한국에 돌어가 모교 감리교신학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초대받아 와있던 중 나의 신앙의 뿌리인 부광교회를 방문했다. 이제는 수천명이 모이는 큰 교회가 된 부광교회, 그리고 중부연회 새 감독님을 낸 이 교회, 이 거룩한 땅에서 나는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눈물의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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