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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8/07/19
이웃사랑 원수사랑
김정호(후러싱제일교회 목사)

저는 의도적으로 내 조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관심가지는 것을 자제합니다. 미국시민으로서 내가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것이 없습니다. 그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나라 주인입니다. 고마운 것은 내가 16살에 미국에 왔음에도 앞으로 65세가 넘어 한국에 가면 지하철 타는 것도 그렇고 대한민국 노인들이 누리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것이 정말이라면 의무를 한 것이 없는 사람인데도 동족으로 여겨주는 조국에 감사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시민정권이 들어선 이후 대한민국 국민이 직접선거로 뽑은 대통령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을 많이 조심해 합니다. 사실 대한민국 어느 대통령이라도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설교나 글에서 거의 하지 않습니다. 내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 때문 입니다.

그러나 내 조국이 어려울 때 미력하나마 미국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내 역할을 하려고 했습니다.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백악관과 국무성에 들어가서 민주화와 평화통일에 대한 우리 동포들의 열망을 전하는 일을 여러 번 했고 국회의원들을 만나서 도 그랬습니다. 앞으로 도 그리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한국과 관련 된 내용을 거론하려고 합니다. 일본 아베정권이 대한민국에 대해 벌이고 있는 일은 회개하지 않은 지난 역사의 연장선이기 때문입니다. 나도 한민족의 일원입니다. 우리 부모가 식민치하 천인공노할 만행의 역사를 살아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신사참배 강요로 순교했습니다. 3.1운동 당시 제암리 감리교회 예배당에 교인들을 몰아넣고 불을 질러 학살했습니다. 너무도 많은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며칠 전 ‘최일도의 마음나누기’에 보니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독일과 일본) 두 국가 모두 전범국이고 대량학살을 자행한 불행한 역사가 있지만 전쟁 후 태도에서 독일과 일본은 명확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독일은 피해국에 대한 진정한 사죄를 했고, 전쟁 범죄자들을 처벌했으며 70년 동안 지속적으로 전쟁에 대한 배상을 했습니다. … 하지만 일본은 독일과는 반대로 계속해서 전범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피해국에 대해 진정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전쟁 범죄자 처벌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에 대한 보상은 용납하지 않고 불완전하게 진행되었으며, 지도자의 사과, 학교와 가정에서의 전쟁역사에 대한 철저한 교육 등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역사를 왜곡하여 교육하고 현재까지도 전쟁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원수사랑이란 아베정권이 일본이 다시 악한 극우군국주의 사탄의 도구 만드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정부가 맺은 협약이 있으니 아베가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 대법원이 일본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판결을 결정한 것도 법적인 정당성이 있으니 그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한일갈등이 전면화 된 현실에서 국내적으로 옳고 그름의 싸움은 외부에서 오는 국가적 위기를 넘기고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세월 일본이 키워 놓은 대한민국 내부 친일세력이 나라를 어지럽히려는 언행을 좌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독일은 전범국가로서 2차 대전 후 폐허를 딛고 일어선 후, 자기들이 파괴하고 피해를 준 이웃나라를 돕고 세우는 일을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독일 통일을 이루어 낸 후 유럽의 최고 지도자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일본이 독일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은혜를 입은 일본계 미국인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특별히 목사가 되는 과정에서 2차 대전 당시 12만 명에 달하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 수용한 ‘일본인 수용소’에서 청소년기를 지낸 Victor Fujiu 감리사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목사심사과정에서도 내 영어가 짧은 것을 심사위원들이 문제를 삼으면 “당신들이 한인교회에서 설교를 할 것인가? 한인교회에서는 한국말로 설교하는 거다.” 단호하게 저를 보호하고는 했습니다.

제가 신학교 2학년 때 초고속으로 목사안수를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Fujiu감리사가 모든 과정을 앞당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생전에 항상 “너가 잘되는 것 보는 기쁨 때문에 내가 젊은 시절 당한 인종차별의 아픔이 많이 치유된다.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10여 년 전 쯤 시카고 일본인 2세 교회 교인이던 그분의 부인 Kiyoko가 전화를 해서 “Chongho. Why can’t you come to be our pastor?”(왜 너는 우리교회 목사로 오지 못하냐?)고 했었던 일이 있습니다.

내가 코리언이지만 일본계 미국인 교인들이 저를 목사로 모시고 싶어 했다는 자체가 제게는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극우군국주의와 인종차별 이런 것들이 사탄마귀의 도구입니다. 사람 개개인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이나 일본계 미국인이나 한국계 미국인이나 서로에게 귀한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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