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213.383.2345
칼럼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9/27/18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이창민(LA연합감리교회 목사)

미국에 살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손님을 맞을 일이 많이 생깁니다. 지난 한 달 새 귀한 손님들이 미국에 오셨습니다. 8월 말에는 레익타호에서 열렸던 "평신도 지도자 수련회"에 강사로 오신 김기석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김 목사님은 2년 반 전 부흥회 강사로 오셨던 목사님이십니다. 또, 지난해 부흥회를 인도하셨던 정동감리교회 송기성 목사님께서 이웃 교회에 부흥회 인도를 위해 오셨기에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도 9월 초에 가졌습니다. 지난주에는 올해 부흥회를 인도하기 위해 오신 황형택 목사님과 함께 지내며 교제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8월 말부터 매주 손님을 치렀습니다. 이 세 분의 목사님들 모두 한국 교회를 대표할만한 귀한 목회자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교회를 사랑하고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위해 온 힘을 다하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주일 부흥회를 마치고 황형택 목사님을 보내드리고 나니 명절 때 모인 가족들로 시끌벅적했던 집안이 명절 지나면서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휑하게 남겨진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시인 정현종은 ''방문객''이라는 시에서 우리 인생에 찾아오는 사람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그는/그의 과거와 현재와/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살면서 만나는 사람을 그냥 허투루 여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 사람 속에 담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그 만남이 있기까지 살아온 일생이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만남이야말로 아름다운 만남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번 부흥회를 인도하셨던 황형택 목사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만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마음과 믿음의 눈이었습니다. 황 목사님의 말씀도 좋았지만, 사이사이 양념처럼 끼워 넣어 불러주시던 찬양의 멜로디가 귓가에 쟁쟁합니다. 특히, 우리가 자주 부르는 찬송가의 영어 가사에 담긴 의미를 캐내어 더욱 감동 있는 찬송으로 들려주셨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찬송가 446장 "주 음성 외에는''이라는 찬송이었습니다. 우리말로는 ''주 음성 외에는''이라고 시작하지만, 영어 가사는 ''I need Thee every hour"로 시작됩니다. Thee라는 말은 ''당신(you)"이라는 뜻으로 "나에게는 매 순간 당신(주님)이 필요합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주 음성 외에는 참 기쁨 없도다 날 사랑하신 주 늘 계시옵소서"로 시작된 찬송은 후렴구에서 이렇게 반복됩니다.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 나 주께 왔사오니. 복 주옵소서." "I need Thee, O I need Thee; every hour I need Thee! O bless now, my Savior, I come to Thee."

 

부흥회 말씀을 통해서 황형택 목사님은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우리말로 찬송가를 번역했던 사람들은 왜 ''나는 매 순간 주님이 필요합니다''라는 구절을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로 번역했을까요?" 물론, 정확한 답은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반문하셨습니다. ''내가 주님을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사는 인생이야말로 ''기쁘고 기쁘도다 항상 기쁘도다''라고 고백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 찬송의 가사를 쓴 애니 혹스(Annie Sherwood Hawks)는 초여름의 어느 날 안락의자에 앉아 점점 더 푸르름이 짙어가는 잔디를 바라보며 자신의 지난 삶을 회고하다 벅찬 감격에 사로잡힙니다. “만일 주님이 내게 계시지 않았더라면 이런 행복을 맛볼 수 있었을까? 만일 주님이 내 곁에서 나와 동행해 주시지 않았다면 누가 나를 위로해 줄 수 있겠는가? 그렇구나! 주님은 매 순간 나에게 필요한 분이시다!” 그 감동을 써 내려간 시가 찬송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감당할 수 없는 벅찬 행복의 감동이 밀려온다면, 그 감동을 주신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감격으로 다가온다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감동과 감격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는 매 순간 주님을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에 담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와 함께 찾아오는 사람을 ''어마어마한 일''로 바라보았던 시인처럼, 예수님의 삶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 구원, 그리고 계획이 어마어마하기에 그저 “나는 주님이 매 순간 필요합니다”라고 고백하므로 ''기쁨의 삶''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List   

The Christian Weekly
3700 WILSHIRE BLVD. #755
LOS ANGELES, CA 90010
TEL. 714.383.2345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