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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7/25/18
영적 내공이 깊은 어른이 많은 교회
김정호(뉴욕 후러싱제일교회 목사)

어제 모임에서 장로님 한 분이 직원들을 평가하는 말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멍게’는 멍청한데 게으른 직원이고, ‘멍부’는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직원, ‘똑게’는 똑똑한데 게으른 직원이요, ‘똑부’는 똑똑하면서 부지런한 직원이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가장 필요한 사람은 똑부이고 가장 골치 아픈 사람은 멍부라고 합니다. 교회에도 팔레토의 법칙이 적용됩니다. 안 되는 교회들은 자원의 80%를 문제 많은 교인 20%로 인해 소모되는 반면, 잘 되는 교회들은 80%의 자원을 리더로 쓰임 받을 수 있는 20%를 훈련시키는 일에 투자 한다고 합니다.

건강은 좋은 물과 공기를 몸에 받아들이고 나쁜 것들을 내보내는 작업이 잘 되어야 가능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해한 독성(toxic)이 있는 문화와 가치관을 단호하게 떨쳐버리고 건강하고 건전하며 건설적인 문화와 가치관을 잘 정착시켜야만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부흥하는 교회와 낙후되는 교회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흥하는 교회는 예배드림의 기쁨이 있습니다. 제가 오래 전에 Cascade UMC를 크게 부흥시키고 은퇴하신 킴버러 목사님에게 인종차별이 심했던 남부 흑인대형교회의 부흥의 비결에 대해 묻자, “남부의 흑인들은 노예의 삶을 살면서 주일을 기다리는 소망으로 살았습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떤 인생의 아픔과 어려움이 있어도 “주일까지만 참으면 된다, 주일이면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다”는 소망으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헌금시간에 “It’s offering time!(지금은 헌금시간입니다!)” 라고 목사가 외치면 온 교인들이 춤추고 박수를 치며 앞으로 나와 헌금을 드리는 것이 큰 기쁨인 전통위에 세워진 것이라 했습니다. 주중에는 노예로 살지만 주일이 되면 하나님께 기쁨과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천국백성이라는 거룩한 자부심과 자화상을 가지고 한 주간을 견뎌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킴버러 목사님은 “흑인교회 축제 예배는 아픔의 역사에서 나온 것임을 우리가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아픔의 역사를 살아야 했기에 주중에는 예수 십자가를 붙잡고 살아야 했고 주일이면 부활 승리의 기쁨으로 예배를 드린 것입니다.

어느 사람 사는 곳이나 ‘멍게’도 문제이지만 ‘멍부’가 큰 문제입니다. 모르면서 배우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가르치려고 바쁘게 다니면서 소리 높이는 사람들 때문에 동네가 시끄러워지는 것입니다. 겸손히 잘 배워야 합니다. 저는 목회스탭회의 때 많이 강조하는 것이 ‘분명한 원칙(principle)과 신뢰성있는 과정(process), 그리고 합리적인 의례(protocol)’의 중요성입니다. 사도바울은 “게으르게(규모없이) 행하고 우리에게서 받은 전통(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살후3:6)고 했습니다. 어느 교회나 그 교회의 ‘원칙, 과정, 의례’가 있습니다. 이것을 잘 배우고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하고 그로 인해 교회가 시끄럽고 분주하면 교회는 강건하게 세워지지 못하고 성도는 온전케 되기 어려운 것입니다.

좋은 교인이 되려면 자신이 속한 교회의 ‘규모와 유전’을 잘 배워야 합니다. 공자가 지혜로운 자와 어진 자에 대해 던진 질문에 제자 안희는 “지혜로운 자는 자신을 알고, 어진 자는 자신을 사랑합니다” 고 답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내 안에 거하라” 하셨고, “내 양은 내 목소리를 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교회는 연합감리교회입니다. 연합감리교단이 다른 교단보다 모든 것이 옳고 잘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개신교만 해도 수백이 넘는 교단들이 있는데 모두 다릅니다. 잘하는 것 못하는 것 모두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알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나와 다른 남을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함이 있는 것입니다.

‘규모(원칙)와 유전(전통)’은 어른의 사명입니다. ‘천년의 내공’(조윤제)이 인용한 ‘논어’ 의 한 구절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위엄이 있고, 가까이서 대해보면 온화하며, 그의 말을 들어보면 엄정하다”는 말로 어른됨을 제시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위엄과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한 배려, 그리고 내면의 충실함에서 빚어 나오는 엄정한 말의 능력을 갖춘 사람, 바로 깊은 내공이 있는 어른의 모습니다.”(21쪽)

영적 내공은 예수님 십자가의 ‘자기 비움’과 성만찬의 ‘자기 나눔’에서 나오는 법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영적 내공이 깊은 어른들이 많이 세워지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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