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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교계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12/29/20
[신년메시지] 하나님의 도우심 소망하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한해
김광원 목사(Ph.D. 헨리아펜젤러대학교 교수)


흔히 사람들은 요즈음의 사회 현상을 ‘비대면 시대’라고 부른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격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틀림없는 말이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현대문명 자체가 일련의 ‘비대면’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일찍이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미 고전이 되어버린 그의 책 ‘제3의 혁명’(1980) 속에서 정보통신 혁명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미래 사회는 우리에게 불가불 ‘대면’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하지 않았던가? 예컨대 출퇴근 없는 직장생활은 삶의 스타일을 바꾸어 놓을 것이고, 몸을 움직여 만나는 대면은 온라인으로 대치될 것이며, 애써 지어야만 했던 모델하우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대리할 것이고, 결국 우리 사회는 “텔레 커뮤니티”로 정착하게 될 것이라는 등 수많은 그의 예견은 말 그대로 이미 우리 현실이 되어 있다. 더군다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비대면’을 매우 즐기고 있다.


물론 그의 말 모두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인류가 기대해야 할 최상의 미래가 기껏해야 “텔레 커뮤니티” 정도가 되어서는 아니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류가 불가불 ‘비대면’의 사회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는 그의 경고에 우리의 귀를 닫아서는 안된다. 실로 ‘비대면’의 도전은 우리에게 전혀 낯선 새로운 이슈가 아닌 것이다. 최근 교회마다 ‘비대면 예배’ 때문에 큰 곤혹을 치루고 있지만, 지금은 이미 한 세대가 지났으나 당시 인기 강사들의 ‘TV 설교’나 ‘영상예배’가 대환호 속에서 앞다투어 진행되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지구촌 전체에 별안간 들이닥친 ‘강요된 비대면’이라는데 있다. 더군다나 이를 거부하다가는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정부까지 나서서 ‘대면’을 통제하는가 하면, 국가 간에 서로 통제하는 새로운 이슈가 되고 말았다. 물론 면역주사와 치료제가 앞 다투어 자기 역할을 다 할 것이다. 게다가 일정 시기가 지나면 언젠가는 사라지거나, 아니면 싫지만 할 수 없이 함께 살아가며 씨름해야 하는 인류의 동반자로 남을 수도 있다.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강요된 비대면’의 시대를 맞아 서구의 지성이라고 불리는 아놀드 토인비의 말에 잠시 귀를 기울여 보고 싶다. 그는 불가불 닥쳐야 할 도전은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응대해야만 한다는 “도전과 응전”의 법칙이야말로 새로운 문명 창조의 힘이라고 역작 ‘역사의 연구’(1934-1961)에서 역설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빙하기 이후 아프라시아 대평원에 극심한 가뭄과 한발이 들이닥쳐 도무지 생존할 수 없었을 때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대로 주저앉아서 될대로 되라는 사람들은 그만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도태되었고, 아예 못살겠다고 도피한 사람들은 소수민족으로 떠돌이 신세가 되었지만, 마지막까지 죽음을 무릅쓰며 가뭄의 도전에 응전했던 사람들은 끝내 이집트 문명을 이루어 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제 펜데믹과 함께 2021년 새해가 밝아 왔다. 과연 금년 한 해 우리의 미래는 푸른 신호등일까? 아니면 붉은 신호등일까? 그러나 사실 우리의 미래는 밝지도 어둡지도 않다. 도리어 이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거기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소망하며 믿음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성큼 다가 온 2021년 한 해 힘차게 살아 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김광원 목사

* 감리교신학대학/동 대학원 졸업
* (독) Rheinische Friedrich-Wilhelms Universitaet Bonn 졸업 (Ph.D.)
* 협성대학교, 남서울대학교 교수 역임
* Purdys United Methodist Church, Senior Pastor
* New York Theological Seminary, Adjunct Faculty
* 헨리아펜젤러대학교 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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