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ogin    /   Logout
818.624.2190
미주교계
  • Posted by 크리스천 위클리 03/21/20
[발행인의 자가격리 DAY 6] 오늘은 꽃에게 다가갔다

1.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도 약간 비가 내리고 다음 주도 계속 비소식이 있다. 요맘때면 파피 꽃을 구경하러 나가는 피크닉 차량 행렬이 LA북부 팜데일 쪽으로 줄을 잇게 마련인데 오늘도 강아지를 끌고 밖에 나가보니 오가는 차가 거의 없다. 한산하고 적막하다. 물론 토요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너무 조용한 편이다.

오늘도 백악관 브리핑을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시간이 되면 모든 TV 채널이 생중계하고 있다. 고정프로그램이 되었다.

희망적인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제가 말라리아 치료제를 통해 시험 중인데 아주 희망적이란 것과 병원 등에서 마스크나 산소호흡기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대량생산중이니 곧 해소될 문제라고 했다.

 

2.

어제 발행되어 우리 집에 배달된 중앙일보와 한국일보다.





지금 LA 카운티는 ‘Safer at Home’이란 ‘외출자제’ 명령을 발동했다. 식당은 투고와 델리버리만 가능하다. 10명 이상 모임은 금지다. 그래서 10명 이상 모이는 공예배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재빠르게 많은 식당들이 투고 및 델리버리 체제로 전환했다. 매출은 엄청 감소되겠지만 그래도 생존을 위해서라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눈물겨운 모습,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나도 투고라도 하고 싶지만 LA 한인타운에서 너무 멀어 그냥 마음으로만 "힘내세요!"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3.

아내는 백 야드에서 매일 작은 밭을 가꾸고 있다. 나도 거들었다. 지난주에 한인타운에서 사다 놓은 한국고추, 상추, 도마토. . . 그런 것 땅에 심었다. 그동안 부추가 많이 올라와서 그걸 적당한 자리에 재배치하느라고 아내는 바쁘다. 다람쥐에게 모두 바치는 과일농사지만 그래도 봄이 되니 포도나무에도 잎이 피고 감나무에서도 파릇파릇 새 잎이 돋는다. 사과나무에선 벌써 꽃이 지면서 콩 알 만한 사과모양이 보여 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봄은 왔다. 우리 뒷밭에선 그런 소리 없는 온갖 생명의 함성이 터져 나오고 있는 봄. 그런데 우리에게 다가선 봄은 왜 이리 참혹하고 파괴적이란 말인가?


일하는 아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나는 그라지에서 ‘농심 우동’ 하나를 꺼내왔다. 그리고 코웨이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아 플라스틱 그릇을 채웠다. 그리고 한번 방부제를 씻어 흘려보내고 다시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리고 일본식당에서 주는 빨간색 저린 진저(Pickled Red Ginger)를 반찬삼아 한 끼를 때웠다.

 

 4.

현재 미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유명해 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전염병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박사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태스크 포스팀의 한사람으로 거의 매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브리핑에 등장하는 사람이다.

그의 공식 직함은 국립보건원 산하 앨러지 전염병 연구소장이다. 그를 소개하는 글이 있었다.

다음은 한국의 <문화일보>에서 따온 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신뢰하는 사람이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핵심 멤버로 백악관 일일브리핑에 꼬박꼬박 참석한다. 사실상 TF의 얼굴이자 코로나19 정국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파우치의 존재감은 좌충우돌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굴복시키면서 뚜렷해졌다. 과학적 사실과 소신에 입각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것이 통제되고 있다”고 호언장담할 때 그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엔 따뜻해져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을 땐 “이런 상황이라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발언을 골똘히 경청하는 모습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파우치가 트럼프를 이긴 듯하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가장 중요한 유명인사가 됐다”고 전했다. 올해 79세로 1984년부터 6명의 대통령 밑에서 연구소장직을 지냈다.

 


자! 희망은 이분에게 있다. 이 전염병 대통령의 입에서 어느 날 “코로나 바이러스를 죽이는 치료제가 개발되었다!”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도 드디어 개발되었다!”

지금 모든 인류는 그 분의 입에서 이 말이 선포되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치료약을 게임 체인저(판도를 뒤집어 놓을 만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이나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치료약이 만들어 지는 것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어디로 종적을 감추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우리는 이신론자들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신론자들이 아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류 역사에 관여하시며 지금도 그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 하나님은 이 시대를 향하여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일까? ‘귀 있는 자’는 깨달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은 마침내 치료약을 통하여 우리를 코로나 바이러스란 생지옥에서 해방시켜 주실 것이다. 그 분의 은혜가 아니면 누구의 힘으로 이 고난의 터널을 빠져 나올수 있을까?

 

5.

집에 갇혀 있다 보니 그냥 스쳐 지나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해가 보여서 그런지 한낮엔 온화하게 느껴졌다. 뒷마당과 앞마당에 꽃이 만발한 게 보였다.

평소엔 보이지 않던 소소한 것이었지만 오늘은 한층 더 내 눈을 사로잡았다. 아내는 꽃을 좋아한다. 그리고 정원을 가꾸는 일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집 주변엔 막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장미도 있고 은은한 보라색 라벤더, 집 현관 앞에선 자스민 향기가 넘실대고 있고 로즈매리도 피었다. 수선화는 이미 사라졌고 그 자리에 하양 데이지, 보라색 데이지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이름도 모르는 꽃들도 많다. 할 일도 없고 하루 종일 ‘브레이킹 뉴스’에 매달려 있는 것도 한심하고. . 카메라를 들고 그 꽃들 앞으로 다가섰다.










각기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자기 자리를 지켜오던 꽃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 뷰파인더로 가까이 보이는 꽃들이 내 마음에 말을 거는 게 아닌가? 내 눈길이 없어도 그냥 우리는 항상 기쁘고 행복했노라고!

나는 오늘 꽃밭에서 느꼈다. 나는 너무 교만하게 살았다고, 너무 감사하는 일에 인색했다고. .

오늘까지 미국에선 300명이 사망했다. 아침까지 200명 선이더니 오후에 300명을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는 13,003명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다. 코로나 앞에 이렇게 무너지는 목숨인데 인간은 무얼 믿고 그리 당당하고 교만했을까? 이건 꽃밭에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했다.

 

6.

내일은 주일이다. 지금 우리는 사순절을 지나고 있다. 이미 공예배를 제한받아 함께 모이는 예배를 드릴 수는 없지만 온라인 예배를 통해서, 혹은 가정 예배를 통해서 드려지는 모든 예배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하시기를 기도하자. 그리고 예배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의 음성이 들려지고 그리고 이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믿음과 지혜를 그 분에게 간구하자.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고 나의 부르짖음을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나의 괴로운 날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주의 귀를 내게 기울이사 내가 부르짖는 날에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시편 102:1~2)

 

 

List   

크리스천 위클리
후원교회/기관
The Christian Weekly
621 S. VIRGIL AVE. #260
LOS ANGELES, CA 90005
TEL. 818.624.2190
Email. cweeklyusa@gmail.com
COPYRIGHT © 2015-2020 THE CHRISTIAN WEEKLY All RIGHTS RESERVED